주유소 바로 옆 버스 승강장에 시내버스 회차지가 위치해 이 곳에 불법 주차하는 버스들로 통학 길의 학생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내버스 808번 회차지인 대구 남구 대명동 분도주유소 옆 버스승강장에는 항상 2~5대의 버스가 주차돼 있다.
일부 버스는 운전기사가 자리를 비운 채 시동이 꺼져 있고, 일부는 텅 빈 채 덜덜거리며 매연을 뿜고 있다.
이들 버스는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때론 1시간 넘게 주차하곤 해 바닥에 그어진 버스전용도로 표시선을 주차장 표시선으로 착각할 지경이다.
이 때문에 다른 버스들이 승강장이나 인도 옆에 차를 댈 수 없어 승객들은 도로 한 가운데서 버스를 타고 내려야 한다.
또 주차된 버스가 주유소 진입로 시야를 가리고 있기 때문에 주유소를 찾는 차량이 진입 직전까지 인도 위에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이 주변엔 구남여자정보고와 구남중, 내당초교 등 3개 초.중.고교와 대구대 대명동캠퍼스 등 학교가 몰려있어 매일 오후 승강장 주변은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로 북적여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 주유소에서 일하는 김은희(35)씨는 "이 주변은 주택가가 대부분이라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에 주유소를 찾는 손님이 많은데 그 시간대엔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도 많아 위험한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고 말했다.
한 여성운전자는 주차된 버스를 피해 주유소로 들어오려다 인도 위에 서 있던 학생을 칠 뻔 한 뒤 "사고 날까 무서워 여기 오겠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곳은 도로 위에 회차지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버스가 차고나 공용주차장에서처럼 오랫동안 머무르는 것은 불법"이라며 "남구청에 지난달 초 버스 불법주차를 엄격히 단속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최근 부쩍 단속차량이 늘긴 했지만 버스는 요지부동,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주차한다"면서 "달라진 점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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