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으로 기억한다. 대학에 강의를 하면서 동시에 벤처회사도 운영하시는 사업가 한 분을 뵌 적이 있었다. 명함을 교환하자마자 갑작스런 그 분의 첫 질문이 "요즘 돈이 되는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였다. 갑작스런 질문에 나는 당황하여 일반적인 대답 이외에 할 수가 없었다. "정부의 강한 부동산 정책이나 거품 등으로 앞으로는 주식시장이나 펀드 같은 간접투자시장의 수익률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러자 그건 너무 일반적이면서 불확실한 대답이라는 것이다.
어떤 분야의 일을 하는지가 궁금해 나는 명함을 다시 한번 보았으나 기술을 개발하는 벤처회사라는 것과 그 기술 관련해서 강의를 하고 있다는 것 외에 전문분야에 대해서는 생소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대로 내가 "그럼 어떤 것이 앞으로 돈이 될 거 같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분 생각에는 다른 부분보다 앞으로는 '자원산업'이 수익이 좋을 거라고 답했다.
현재 광물'금속 같은 자원을 가공하는 기술연구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분이었다. 물론 자신이 하는 분야에 대한 자부심이나 비전으로 인해 더 매력적이라고 설명하는 것이지만, 분명 우리가 일반적으로 쉽게 관심 갖을 수 없는 부분인 것도 틀림없다. 광물자원의 시장, 전망성, 현상황, 수익성 등….
투자와 펀드는 기본적으로 돈이 될 것 같기 때문에 만들어 지고, 또 몰리기도 한다. 결과가 설령 좋지 않더라도 분명 수익이 괜찮다 해서 시작하고,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주식시장의 조정으로 다른 투자시장에 대한 갈증이 생겨나는 요즘, 과연 어떤 방법이 좋을까? 실물투자는 모범 답안이라기보다 하나의 방법이 되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먼저 변동성이 작고, 수익이 꾸준하다는 점이 투자상품으로 안전성을 보이고 있고, 기업이 아닌 실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니켈개발 1호 펀드=주화, 건전지, 스테인리스 강철 등에 사용되는 니켈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그 동안 광석을 채굴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출시돼 있었지만 광물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는 처음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은 27일 '암바토비 니켈 해외자원개발투자펀드'를 2600억원 규모로 12일부터 14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펀드는 두 가지 유형으로 출시된다. '안정투자형'은 펀드 설정 후 △27개월까지 연 6.5% △28~36개월 연 7% 이상 △37개월 이후 연 10.2~12.1% 수익률을 추구한다. '수익추구형'은 36개월까지는 안정투자형과 같지만 37개월 이후부터는 연 6.3~16.6%의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이 펀드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에 대한 광업진흥공사의 지분을 일정 부분 인수해 오는 형식이다. 인수 비용은 2000억원가량. 펀드의 만기는 11년이며 중간에 환매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하나UBS운용 측은 선박펀드, 인프라펀드처럼 증시에 상장시켜 사실상 환매를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펀드 수수료는 선취판매수수료가 2.5%며 보수는 펀드 설정 후 30개월까지 0.308%지만 30개월 이후부터는 0.708%다. 6개월마다 배당이 실시될 예정이다.
노경우(위드자산관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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