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겨울방학 캠프 제대로 고르려면…

한달 뒤면 겨울방학이다. 이맘때면 학부모들은 자녀를 어떤 방학캠프에 보낼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경기 침체와 환율 급등 등으로 올 겨울방학 때는 어느 해보다 캠프 참여가 저조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것저것 정보만 잘 챙긴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자녀를 괜찮은 캠프에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캠프 선택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봤다.

무엇보다 캠프를 선택할 때 '자녀가 흥미를 가지는가'가 중요하다. 그래야만 자녀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 아니라 교육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조건 부모의 욕심으로 캠프에 보낸다면 현지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흥미도 느끼지 못해 자칫 외톨이가 되거나 집단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다.

체력과 정신력도 고려해야 한다. 초등학교 2, 3학년 등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2박 3일 일정의 무난한 프로그램이나 단기 캠프가 적합하다. 해외영어 캠프나 장기 캠프는 4학년 이상의 고학년이 돼서야 참가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같은 주제일 경우엔 주관단체의 운영 경험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안전 사고 방지와 민원 최소화, 그리고 원만한 행사 운영을 위해선 수년간의 운영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제별 캠프의 일정을 꼼꼼히 따져보고 책임 강사나 인솔 강사의 숫자가 충분한지도 알아봐야 한다. 과학 캠프나 영어 캠프, 리더십 캠프 등은 강사 1명에 학생이 10명 정도가 적당하며 스키나 레포츠 캠프 등은 강사 1명에 학생이 15명 정도가 무난하다. 또 예절 및 역사 캠프 등은 강사 1명에 20명의 학생이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캠프 숙식 시설 등도 미리 따져 보는 것이 좋다. 숙박 장소가 정식 허가된 시설인지, 응급구조 대책은 수립되었는지를 알아봐야 하고 너무 외진 곳은 아닌지, 아이들 야외 활동에 안전한지 등도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 수련시설로 등록된 수련원이나 콘도급 이상, 또는 기업체 연수원이 가급적 안전한 캠프 장소로 여겨진다.

캠프를 보냈을 때는 너무 잦은 전화 통화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활동과 자립심 함양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선 하루 일정이 끝난 뒤 1차례 정도의 통화가 적당하다. 캠프에서 돌아오면 우선 1, 2일 정도 충분히 쉬게 하자. 그런 뒤 다녀온 캠프의 일정이나 프로그램, 새로 사귄 친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일기 등으로 글을 남기게 하는 것이 현명하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도움말:캠프나라 김병진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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