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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大 '네트워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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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이 불러온 가톨릭 열풍이 가톨릭대학에 호재가 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가톨릭'이란 명칭만으로도 믿음을 얻을 수 있고, '가톨릭대학'이라는 이름이 전통 있는 명문대학 이미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 200여개 가톨릭대학과 교류를 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총장 소병욱)는 이 같은 가톨릭 네트워크를 지방 대학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2002년 이 대학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한 이진옥(26·여)씨는 학·석사 과정을 마친 지금 이탈리아 로마의 살레시안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신학과 교수가 되고 싶었던 그는 "로마교황청에서 설립한 살레시안대에 진학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이룰 수 없는 꿈일 줄 알았는데 대학에서 써준 추천서 한 장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고 했다. 대구가톨릭대가 살레시안대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네트워크는 종교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술교류도 돕는다. 대구가톨릭대는 로마 산타체칠리아 음악원·브레라 미술대학 등 이탈리아 7개 명문 예술대학과 교류하고 있다. 매학기 예술대학 재학생 20~30명이 이탈리아로 떠난다. 학생들에게 최고 수준의 예술교육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2007년 이탈리아 브레라 미술대학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김미수(23·여·서양화과 4년)씨는 "책에서만 보던 작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현지 교수들에게 미술수업을 받은 경험이 귀국해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대구가톨릭대가 운영하는 경주영어마을 프로그램을 통한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가톨릭 네트워크가 만든 결과물이다. 대학은 영어마을 수료자 20명씩을 매년 방학 때마다 호주가톨릭대에 어학연수를 보내고 있다. 학생들은 연수 비용의 절반가량만 내면 된다. 나머지는 호주가톨릭대가 부담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전세계에 분포돼 있는 가톨릭계 대학들은 대구가톨릭대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전세계 가톨릭대학들의 연합체인 IFCU(가톨릭대국제연합)에 가입한 대학 수는 200개가 넘는다. 이들 대학들은 서로 부족한 분야를 메워주는 등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가톨릭 네트워크는 대구가톨릭대의 외국인 유학생 국적도 다양하게 만들었다. 중국 유학생이 대부분인 다른 대학에 비해 가톨릭단체를 통해 유학온 나이지리아·에콰도르·네팔·인도·방글라데시·필리핀·대만 학생 등 국적이 다양하다.

이 대학 이상율(지리교육과 교수) 대외협력처장은 "외국에서는 가톨릭대학이라고 하면 전통 있는 명문대학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해외 교류시 '가톨릭'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준다"며 "전세계 200여개의 가톨릭 대학들과의 연계가 향후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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