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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최악 상황까지 그리며 괴질 대책 강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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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A형' 국내 첫 추정환자인 50대 여성과 접촉한 60대 여성이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여 정밀 검사 중이다. 이 여성은 멕시코나 미국을 방문한 적이 없어 2차 감염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2차 감염이란 발병 국가에서 감염된 게 아니라 국내 환자한테 감염된 경우를 일컫는 것이다. 보건 당국은 물론 국민 모두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경북에서도 인플루엔자A형 조사-검사 대상자 2명이 발생했다. 강 건너 불로 여겼던 인플루엔자A형이 가까이 이르렀다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인플루엔자A형 경보 수준을 4단계에서 5단계로 올렸다. 5단계는 경보 최고 수준 바로 전 단계로 '대유행'(pandemic)에 직면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전염병 대응 체계가 우수한 만큼 감염이 발생했을 때 최대한 빨리 조치하는 대응방역에 치중한다면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보건 당국은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대책 마련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정부의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서'에 따르면 인플루엔자A형 같은 신종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를 강타하는 대유행 상황이 올 경우 약 8주일에 걸쳐 국민 20~40%가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선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대거 투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를 인구의 5%(약 250만 명)분만 비축해 놓고 있다. 인구의 50% 이상 분량을 갖춘 프랑스는 물론 20% 이상 분량을 확보한 미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 훨씬 적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준비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대응방역을 잘하는 것과 함께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 치료제 추가 확보에 힘을 쏟는 게 정부의 우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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