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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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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는 늘 불안했다. 그는 '문학이 아닌 것은 모두 날 지루하게 한다'고 할 정도로 열정을 쏟았지만, 글쓰기의 완성도에 대해 불안해했다.

1883년 오늘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나 폐결핵으로 41세에 삶을 마칠 때까지 소설, 편지, 일기 등 글쓰기에 전념했다. 중편 소설 '변신'(1914년)을 완성한 뒤 '사업여행으로 방해를 받지 않았더라면 훨씬 더 잘 쓸 수 있었을 텐데'라고 글쓰기 이외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의 삶과 작품에는 고독과 불안이 깊이 스며있다. '변신'에서는 벌레로 변한 한 인간을 통해 인간이 처한 실존적 부조리와 소외, 고독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에 대해 통찰했다. 밤을 꼬박 새워 글을 쓰고 또 쓰면서 글쓰기에 대한 매혹에 푹 빠졌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을 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였다.

평생지기 막스 브로트에 의해 사후 그의 작품이 큰 빛을 보게 됐지만, 유언으로 자신의 수많은 작품 원고를 읽지 않은 상태 그대로 파기해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작품 속에 담긴 불안과 소외는 자신의 삶을 투영한 것이었고, 결국 그 작품은 카프카를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도록 했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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