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의 광주 방문은 지난 11월 22일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에 이어 12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기공식에 앞서 영광군 대마일반산업단지와 영광원자력발전소를 둘러봤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대(對)국민 소통 강화와 세종시 논란과 관련한 지역 여론 수렴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최근 "이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지역 여론을 수렴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국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하는 기획들을 조금 더 많이 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난 대선 때 전국 각지에서 만났던 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재래시장, 중소기업체, 학교 등을 찾은 자리에서 한 약속들을 챙기고 있다"며 "친서민 행보의 일환이자 '국민과의 약속 지키기' 차원"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지난 대선 때 만났던 그 사람들이 아직 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다시 만날 기회를 꼭 한번 마련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2일 대구 방문 때 예정에 없이 서문시장을 '깜짝 방문'한 것도 수제비집 할머니를 만나기 위한 이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
청와대는 앞으로 민생탐방 행보 중에 만났던 서민들을 직접 찾아가거나 청와대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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