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車 시동·잠금장치·에어컨 스마트폰으로 원격 작동

'스마트 자동차 컨트롤' 본격 스타트

SK텔레콤과 기아자동차는 최근 자동차와 통신기기를 연결해서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의 상황을 살펴보고 제어하는 유보(UVO)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한 협력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SK텔레콤과 기아자동차는 최근 자동차와 통신기기를 연결해서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의 상황을 살펴보고 제어하는 유보(UVO)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한 협력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폰품카(폰을 품은 자동차)?'

자동차가 스마트폰을 품었다.

음악, 인터넷 등 차량 부가 서비스는 기본이고 길 안내를 하거나 냉난방, 차량 중추 서비스까지, 자동차와 IT 기술이 융합되면서 스마트폰이 만능열쇠가 되고 있는 것.

SK텔레콤과 기아자동차가 손을 잡고 '스마트자동차 시대'를 열기로 했다.

SK텔레콤과 기아자동차는 최근 유보(UVO)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한 협력계약 조인식을 가지고 유보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보는 자동차와 통신기기를 연결해서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의 상황을 살펴보고 제어하는 서비스로 기아차 'K9' 모델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유보 서비스는 ▷스마트 컨트롤 ▷차량 안전 ▷차량 진단 ▷어시스트 ▷인포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스마트 컨트롤'은 스마트폰으로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는 서비스로 'T스토어'에서 스마트 컨트롤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서 자동차를 원격으로 움직일 수 있다. 스마트폰 길 찾기 서비스로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길을 찾은 후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현대차 역시 '블루링크'라는 지능형자동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4월 공식 출시되는 신형 싼타페에 제공되는데 원격 시동과 차량 잠금-해제 설정, 냉난방 가동을 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키를 깜박하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차 문을 여닫을 수 있고 시동도 걸 수 있게 되며, 통신망과 연동해 실시간 길안내 서비스를 받고 안전 정보를 얻는 등 그야말로 꿈의 자동차가 완성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마트자동차 시장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2020년경에 약 2천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스마트카 행보는 국내 업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BMW, 포드, 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스마트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스마트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

실제 한 조사기관에 다르면 스마트카는 올해 말 4천500만 대에서 2016년 2억1천만 대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용 반도체 시장 규모 역시 올해 280억 달러(약 3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 제조 비용 중 전자 부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2%이지만 2015년에는 40%로 늘 것이다. 자동차가 거대한 전자통신기기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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