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경상북도 구미시 구평동에 지역 최초의 식물공장이 들어섰다. 식물공장이란 통제된 시설 안에서 빛과 온도'습도'배양액 등을 인위적으로 제어해 계절에 관계없이 작물을 연속 생산하는 시스템.
구미 식물공장은 햇빛 없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만으로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LED의 점멸 시간과 빛을 조정해 식물 성장을 촉진시키며, 전력 사용량은 기존 형광등의 30% 선에 불과하다.
상추의 경우 일반 노지 재배에서는 연중 두 차례 수확하지만 이곳에서는 18차례 이상 수확이 가능하다.
#운경재단(모레아장례식장)은 지난해 8월부터 대구 수성구 욱수동에 지역 두 번째 LED 식물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광합성 효율이 가장 높은 전용 LED를 설치하고, 식물에 필요한 배양액은 비료를 물에 섞는 수경재배 시스템으로 공급하고 있다. 매월 2천여 포기의 상추, 청경채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앞으로 약용작물 등 고부가가치 식물 생산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도심 속 식물공장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대구경북 식물공장은 아직 산업화 이전 초보 단계에 불과하지만, 도시농업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9월쯤 대구농업기술센터에는 지역 세 번째 LED 식물공장(33㎡)이 들어선다. 대구시가 민자 사업비 3억원을 투입해 건립할 예정으로, 이달 4일 설계업체 선정을 끝마쳤다.
민자 사업비는 성서 4차산업단지에 세계 최대급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운영하고 있는 티씨에스원사(社)가 투자한다. 시와 티씨에스원은 발전 수익금 일부를 식물공장 건립 및 운영비로 투자해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데 합의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도심 고층건물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신개념 빌딩형 식물공장이 산업화된 지 오래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LED, 지열 등을 이용한 식물공장이 5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LED, IT, BT 분야 등의 식물공장 산업화에 나서 농촌진흥청은 2010년부터 남극 세종기지에서 밀폐형 식물생산 시설을 가동해 20종의 채소를 생산하고 있다.
대구경북 역시 식물공장 산업화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경북테크노파크가 지난 2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가톨릭대와 '대구'경북 식물공장 기반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에 나선 것. 앞으로 경북의 종자, 특화작물과 대구의 IT, LED, 건축, 디자인 등 시'도 간 특화분야를 연계해 농촌 지역 폐교와 도심 유휴건물에 식물공장을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대구농업기술센터 서말희 소장은 "미래 도시 농업으로 평가받는 식물공장은 관광자원화를 통해 또 다른 고부가가치화를 꾀할 수 있다. 산업화 단계에 앞서 교육 및 체험 공간으로 먼저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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