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자체브랜드를 단 PB(Private Brand)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오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알뜰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PB상품을 찾고 있다.
2013년 기준 이마트의 PB 제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23%인 3조3천억원으로 PB상품을 처음 선보인 2006년의 7%(4천500억원)에 비해 16%포인트(p) 증가했다.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제품생산을 맡기고 유통업체의 브랜드를 달아 판매되는 PB제품은 제조업체 브랜드를 단 비슷한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특히 불황에는 인기가 높다.
이마트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PB상품은 '이마트 이맛쌀(20㎏)'로 일반 브랜드 쌀보다 20% 저렴하다. 홈플러스의 올 1월부터 6월 사이의 PB상품 매출도 24.5%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4%보다 2.1%p 높아졌다.
홈플러스가 연세우유와 함께 만든 '홈플러스 좋은상품 우유(1ℓ)'는 연 매출이 100억원, 연 판매량이 600만개를 기록할 정도의 인기 상품으로 전체 흰 우유 매출 중 14%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올 상반기 PB상품 매출비중은 25.3%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7%보다 0.6%p 상승했다. 2011년 6월 중소업체와 협력해 냉장냉동 상품으로 선보인 '통큰 김치(5kg)'는 일반 브랜드 김치 대비 30% 저렴해 월 평균 1만2천여개 판매되는 등 포장김치 전 상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통큰 위생장갑'은 월 평균 3만여개, '통큰 위생백'도 월 평균 1만5천여개 팔리는 등 PB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
편의점에서도 PB 상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PB상품의 매출은 전체의 30%를 넘어섰고 매년 평균 3%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편의점 CU의 PB상품의 매출 구성비는 전체 매출 가운데 33%로 지난해 24% 대비 10%p 가까이 증가했고,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해 PB상품 매출이 전체 상품 중 33.8%, 전년 대비 52.2% 증가했다. GS25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PB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16%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PB상품의 경우 일반 상품과 달리 광고나 마케팅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소비자들이 구매할 때는 가격만이 아닌 품질도 고려해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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