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바람 나는 상주 농업] (1) 대한민국 농업 수도 상주

농가 수익·생산량·경지 면적 '전국 최고'

지난해 9월 상주시농업기술센터와 상주오디뽕클러스터사업단이 준공한 지천동 상주오디가공공장. 상주시 제공
지난해 9월 상주시농업기술센터와 상주오디뽕클러스터사업단이 준공한 지천동 상주오디가공공장. 상주시 제공

상주시는 뛰어난 농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1년 10월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로 선포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농업 수도 완성을 위한 특수역점시책으로 귀농'귀촌사업, 가공식품개발 및 6차산업 접목, 해외 판로 개척 등의 과감한 도전이 큰 성과를 내면서 농업 수도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매일신문은 농업 수도 선포 이후 변화되고 있는 상주 농업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소개하고 대한민국 농업 수도 완성을 위해 보완할 것은 무언인지 등을 짚어본다.

◆왜 대한민국 농업 수도인가

예로부터 전통농업도시의 조건을 고루 갖춰온 상주는 현재도 최고의 농업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토의 중심지이며 넓은 들과 풍부한 수자원, 영농에 적합한 기후 등을 갖춘 상주는 전국 각지와 2시간대에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 접근성과 농업기술력, 농민의 결집력이 국내 어느 지역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간 상주의 농업 조수익은 1조원이 넘고 농가 및 농업인 인구도 전국 2위에 올라 있다. 경지 면적과 친환경 경작지 면적은 경북 최고이자 전국 5위를 유지하고 있고, 농기계 보유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또 곶감과 시설 오이'양봉'육계'한우'쌀'배'포도 등 웬만한 농산물 대부분이 생산액과 품질 모두 전국 1, 2위를 넘나든다.

전국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곶감은 부동의 전국 1위이며, 연간 2만1천여t을 생산하는 시설 오이는 전국의 동절기 오이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상주시 모동'모서면 등 중화지역에서 나오는 모동명산'백화명산 등의 준고랭지 포도는 수도권의 청과시장에서 최고가에 경락되기 시작한 지 오래다. 양봉과 축산 그리고 쌀과 배도 각각 전국 1위와 경북 1위의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블루베리와 명주, 꿀, 복숭아가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상주는 농업 수도 선포와 함께 자연'문화'역사가 조화를 이루는 농업도시인 '국제슬로시티'로 인증받아 농산물 브랜드의 관건인 지역의 청정 이미지를 더욱 높이고 있다.

◆농업 수도 선포 이후

쌀과 곶감, 누에로 유명했던 상주의 농산물이 점차 다양해지고 규모화되면서 농업 전 분야의 발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농업 인프라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실시한 귀농'귀촌사업은 지난해 전국 1위(520가구, 966명)를 차지하는 등 최근 상주를 찾는 귀농'귀촌인이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올해도 7월 말 현재 363가구, 597명이 모여드는 등 2010년부터 올 7월 말까지 상주에 둥지를 튼 귀농'귀촌인의 수는 1천185가구, 2천377명에 이른다. 상주시의 적극적인 유인 및 지원 사업이 한몫하면서 상주에 면 단위의 마을이 하나 더 생긴 효과를 거두었다.

상주시는 귀농'귀촌한 초보 농업인들이 논밭을 사기 전부터 농촌과 농업기술을 먼저 익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전준비를 충분히 하도록 하고 있다. 상주에서 적응 못 해 다시 역귀농한 농업인이 거의 없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특히 상주시는 DDA(도하개발어젠다), FTA(자유무역협정)로 수입 농산물의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큰 타격이 예상되는 농업 분야의 살길을 찾기 위해 올해 초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수출담당부서인 국제통상팀을 신설하고, 농산물 최대 수입국인 미국과 일본, 중국, 대만, 러시아 등 해외시장의 수출 확대에 발벗고 나섰다.

시는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고품격 농산물 생산과 수출 품목 다변화, 전략적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수출판로개척에 애를 먹었던 농업인들도 이번 상주시의 해외 판로 시책에 동참, 상주시 농특산품민간수출유통사업단을 발족해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상주 농산물은 지난해 130억원을 수출했으나 올해는 300억원, 3년 후에는 1천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곤충(누에) 등을 활용한 가공식품, 산뽕클러스터, 의약품, 명주염색, 바이오 실크 등 새로운 산업을 개발해 융복합화를 통한 신소득 창출 및 농업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농업도시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있는 상주 농업인들이 농업 수도 완성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상주 농업은 신바람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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