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난초이야기] 심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어떤 것을 평가하는 심사위원은 권위가 있어야 한다. 심사가 공정하지 못하면 대회 자체가 권위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난초를 평가하는 심사위원 역시 마찬가지다. 큰 규모의 난 작품전이나 대회를 치른 후 심사 결과에 대해 말들이 많다. 우리나라는 춘란과 풍란 이외에는 작품 활동을 하는 난 애호가가 거의 없다. 또한, 선물용으로 화원에서 주고받는 동양란은 작품의 소재로서 근본적으로 부적합하다.

우리나라에서 최대 인구가 참여하는 대회는 단연 춘란이다. 춘란 작가나 애호가는 작품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작은 대회나 큰 규모의 국제대회에 소중히 기른 자신의 작품을 출품한다. 춘란 애호가 모두가 작가로 진출하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애호가는 때가 되면 자연스레 작가로 진출하게 된다. 대개 입문 10~15년 정도 경험을 쌓고 학습을 하면서 식견을 넓혀 나가면 작품이 보인다. 그러면 그동안 쌓은 눈으로 다른 작가의 작품을 평가한다.

그리고 3~5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을 쌓으면 지역심사위원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또다시 3~5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 완숙해지면 광역시나 도 단위 규모의 심사위원 자격에 오른다. 더 열심히 학습을 통해 배워 완숙되면 영남권이나 호남권 등의 더 큰 대회의 심사위원이 될 수 있다. 권역별 대회 심사를 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국전 심사위원이 될 수 있다.

심사위원이 됐다 하더라도 똑같은 심사위원이 아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 있는 심사위원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유능한 심사위원이 되려면 국적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하고 조직배양과 야생종 판별, 난초의 품종 판별, 부정한 의도로 손을 댄 위품의 판별, 난초의 질병 유무, 건강상태 판별, 특성 발현, 기술 접목도, 작품의 완성도, 미술적 감각, 예술적 감각, 색채 예술적 감각, 조명을 고려한 색상 판별 등 수십 가지를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는 열심히 공부해 30대에 최연소로 한국 최초로 세계대회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이대건(난초 명장)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무책임한 극단주의자' 발언이 자신을 포함한 검찰개혁 강경파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여 반박하며, 자...
애플이 10월 27일 맥 최초의 터치스크린 OLED 맥북 프로와 OLED 아이패드 미니를 발표하며, M5 Pro와 M5 Max 칩을 탑재한 ...
전 축구 국가대표 김영광(43)은 서울 도심에서 택시를 상대로 보복운전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으나 경찰과 검찰은 그의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가 ...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건을 두고 남북이 유엔 무대에서 정면 충돌하고, 한국 정부는 북한의 정정협정 위반을 주장하며..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