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농어촌 환경 개선 모범 사례가 된 '클린 성주'

농어촌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다. 각종 영농 폐기물이 계속 쌓이고 수자원이 오염되는 등 건강한 환경과는 거리가 있다. 오염된 땅에서 각종 먹을거리가 생산됐다. 이를 먹는 국민의 건강은 어떨까. 이 같은 환경이 계속된다면 자연 생태계는 물론 농촌마저 피폐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늦었지만 최근 일부 농촌에서 기존의 약탈적 생산에서 자연친화적 생산, 오염된 환경에서 건강한 농촌 환경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성주군의 '클린 성주 만들기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태풍 산바 때 참외밭 대부분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타격을 입은 것이 계기가 됐다. 방치한 폐비닐 등이 배수로를 막으면서 천문학적인 경제 손실을 입었다. 농민이 생산의 원천인 환경의 중요성을 망각하면서 자연으로부터 고스란히 되돌려받은 것이다.

성주군은 민관이 함께 작업장 환경을 개선하고 하천'배수로 정비를 서둘렀다. 폐비닐'부직포 등 각종 영농 부산물을 재활용하고 들녘 환경심사제 등을 통해 훼손된 환경을 되돌리는 데 힘썼다. 성주의 사례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게 보고돼 농어촌 환경 개선 대책의 시금석이 되고 있다.

농어촌을 병들게 하는 각종 환경오염에 더 이상 눈감아서는 안 된다.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적극 실천해야 한다. 정부도 환경 개선에 의욕적인 농어촌을 도와야 한다. 밭이 좋아야 결실이 많듯 깨끗한 환경이 사회를 건강하게 바꿀 수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