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를 맞은 대구 창조경제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역외 기업들의 러시가 이어지고 있고, 일자리 환경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내세운 '3355공약'(▷대기업 및 글로벌기업 3개사 유치 ▷ 중기업 300개 육성 ▷중견기업 50개 증강 ▷일자리 50만 개 창출)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대구국가산단, 역외 기업들이 몰려온다
이달 초 대구 대표 자동차 부품회사인 경창산업㈜과 독일 보쉬 그룹이 합작사(KB와이퍼시스템㈜)를 대구국가산단에 설립키로 해 글로벌기업 첫 유치라는 쾌거를 거뒀다.
경창과 보쉬가 50%씩 출자해 만든 KB와이퍼시스템은 3만3천㎡ 규모 부지에 전 공정 일관 라인을 갖춘 세계적인 종합 와이퍼 시스템 제조공장을 내년 1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총투자 규모는 1천100억원의 신규 투자를 포함해 2천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까지 3천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700여 명의 기존 종사자와 신규 인력 채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국가산단에 중견기업 유치는 작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자동차부품 전문제조기업인 센트랄그룹이 대구국가산단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을 대구시와 체결한 것. 센트랄그룹은 종업원 수 1천80여 명, 2013년 기준 매출액 8천700여억원의 국내 우량 중견기업. 센트랄그룹 핵심 계열사와 협력사도 따라오게 됐다. 경남 창녕의 ㈜센트랄LTS사와 광주의 ㈜센트랄DTS사, 그 협력업체인 ㈜대진정밀, 대진단조㈜, ㈜한국특수파이프, ㈜지에이테크사의 본사'제조공장이 대구국가산단에 들어서게 됐다. 이들은 앞으로 4년간 1천500여억원을 투자해 총 10만4천여㎡ 부지에 공장을 짓고 2017년 8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1년까지 1천700여 명의 신규 인력채용을 목표로 가칭 '센트랄 존(Zone)'을 만들어 영남권의 새로운 자동차부품 생산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시는 역외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섰다.
작년 7월에는 자동차'기계 제조 기업인 '나라엠앤디㈜' '㈜성우엔지니어링' '㈜대화산기' '㈜리프론' '㈜덕은' '㈜코마텍' '한국정밀㈜' '동하정밀㈜' 'A.F.W㈜' 9개사를 대구국가산단에 유치했다. 이들 9개사는 올해 연말쯤 20만2천㎡ 부지에 공장을 착공해 2017년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투자규모는 2018년까지 2천여억원, 고용 인원은 1천2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도 기업유치 성과가 잇따랐다.
시는 지난달 '㈜라이쏠' '㈜영일교육시스템' '㈜비온디' '㈜한국금형정공사' '㈜토인' '㈜기홍메카텍' '서우산업주식회사' 등 7개사와 대구국가산단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중에는 수도권 기업이 5개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 7개사는 내년 말 대구국가산단 내 8만1천㎡ 부지에 공장을 착공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총 투자금액은 1천100억원, 500여 개의 새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같은 달 공작기계부품 분야 4개 강소기업과도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필아테크' '㈜창영산업' '㈜태성테크윈' '㈜SJ하이텍' 등 부산'경남지역 기업들이다. 이들 4개사는 내년 말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17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자리, 타 도시를 앞지르다
대구시는 지난달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14년 일자리 대책 추진실적 조사'에서 4년 연속 일자리창출 추진실적 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업단지, 신서혁신도시 조성과 다양한 청년취업 지원 사업에 힘입어 청년 고용률이 전년 대비 1.7%포인트(35.9→37.6%) 증가했다. 베이비 부머 세대 취업지원 정책으로 중장년 고용률도 전년 대비 1.5%포인트(65.5→67.0%)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 고용시장은 올해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5월 고용 동향' 분석에서 대구시는 7개 특별'광역시 중 서울과 함께 고용률 1위, 고용률 증가에서는 전년 5월 대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5월 취업자 수는 124만7천 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만3천 명(1.9%), 고용률(OECD 기준 15~64세)은 65.8%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9%포인트 증가했다. 대구의 올해 1/4분기 청년고용률(15~29세)은 39.3%로 전년 같은 달 대비, 9천 명이 증가해 전국적인 청년 고용 절벽 현상과 대조를 보였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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