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文 대통령 첫 대구 방문] 市, 통합 대구공항·취수원 이전 해결 요청

시급한 지역 현안 6건 전달, 물산업 육성 법률 제정 제안

취임 후 대구를 첫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구시가 지역 미래를 견인할 현안을 적극 해결해줄 것을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시는 지난달 28일 열린 2'28민주운동 기념식 직후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을 통해 지역 6개 현안이 담긴 건의사항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관문공항 건설 ▷대구 취수원 낙동강 상류 이전 ▷미래형 자동차산업 육성지원 ▷물산업 진흥 위한 정부 차원 지원 ▷국가첨단의료산업 허브 육성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선정 등이다.

우선 시는 대구경북 관문공항이 될 '통합 대구공항 이전사업'이 조속히 마무리되고, 1천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민간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서는 250만 대구시민의 안전한 식수원 확보가 필요한 만큼 취수원 낙동강 상류 이전에 정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미래형 자동차 경우 지역의 미래형 자동차산업 육성 지원과 '자율차 실증존 기반구축사업'의 정부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최우선 반영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대선 후보 시절 지역을 찾아 '대구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생산중심지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물산업과 의료산업 등 대구시가 역점 추진하는 미래산업에 대해서는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 '물관리 기술개발 촉진 및 물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 ▷뇌연구원 인프라 확충, 첨단의료유전체연구소 건립, '첨복 특별법' 개정 등을 각각 제안했다. 특히 대구시는 세계적인 스마트시티 선도모델로 조성 중인 수성알파시티를 '스마트시티 국가전략과제 및 2018년 하반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나고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대구시민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경북고 2학년 학생이 "개정될 헌법 전문에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꼭 반영해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정신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 널리 전파됐으면 좋겠다"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권영진 대구시장이 전했다. 권 시장은 또 "2'28민주운동 주역이셨던 한 선배가 '지금 역사교과서에는 2'28민주운동이 단 한 줄도 소개돼 있지 않다. 2'28민주운동 내용이 역사교과서에 반영돼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2'28민주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바로 알려줄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긍정적 검토를 약속했다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권 시장은 "문 대통령은 '지방에서 독립운동기념관이 있는 유일한 곳이 경북이다. 또한 순국선열을 집단적으로 모시는 묘역이 있는 곳이 대구다. 이처럼 항일독립유공자들이 가장 많은 대구경북 역사가 대한민국의 힘으로 이어지기를 고대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