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폭설 피해 복구·지원 마련 나서

경북 11개 시·군서 피해, 50사단 장병 400명 투입 성주·고령 비닐하우스 복구

전날 내린 폭설로 인해 붕괴된 고령군 다산면의 한 참외 비닐하우스에서 9일 고령군청 공무원, 자원봉사자,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피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8일 내린 큰 눈으로 경북도내 농업용 시설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경상북도가 복구'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폭설로 비닐하우스 188채와 농업용 시설 188㏊, 농작물 27㏊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영천, 상주, 성주, 고령, 김천, 경산 등 11개 시'군에서 피해가 났다.

시'군별 피해 규모는 영천이 102.5㏊로 가장 많고 상주 33.8㏊, 성주 27㏊ 등 순이다.

유형별로는 비닐하우스 188동, 농업용 시설 188㏊, 농작물 27㏊로 잠정 집계됐다.

비닐하우스는 무너지거나 비닐이 찢어졌고 과수원에 새를 막아주는 방조망이나 비 가림 시설 등이 파손됐다. 또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과수 나뭇가지가 부러지거나 농작물이 눈에 묻히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대설피해 지원기준에 따르면 시'군별 농업시설 3억원, 농작물 30㏊ 이상인 경우 국비를 지원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9일 폭설로 피해를 입은 영천 본촌과 경산 하양 지역의 피해 상황을 살피고, 세심하고 빈틈없는 복구'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피해농가가 누락되지 않도록 정밀조사를 신속하게 실시해 국비지원을 요청하고, 피해 농업용시설 및 농작물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육군 제50보병사단은 이날 성주군과 고령군에 피해복구 병력 400여 명을 긴급 투입했다.

이날 장병들은 붕괴된 비닐하우스 구조물을 바로잡고, 파괴된 과수원 조수피해 방지 그물망을 제거하는 등 폭설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성주군 수륜'가천면 사과 과수원 그물망 제거에 200여 명, 초전면 블루베리 및 사과 과수원 그물망 제거에 70여 명이 투입됐다. 고령군에는 다산면 노곡리 이석기 씨의 참외농장에서 40여 명이 복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