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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뭄으로 목 타는 대구경북의 봄, 물 걱정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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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여파로 우리나라에서는 가뭄이 변수(變數)가 아니라 상수(常數)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은 해가 바뀌어도 해소될 기미가 없다. 대구경북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상황이 안 좋다. 본격적으로 물이 많이 필요해지는 영농철 관개용수 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일부 지역에서는 생활용수난마저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대구경북의 물 부족 상황은 수치로도 확연히 드러난다. 이달 6일 현재 경북지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73.0%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7%보다 많이 낮다. 문제는 소규모 저수지의 경우 저수율을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주요 대형댐들의 경우 댐을 반도 못 채우고 있다는 점이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운문댐은 저수율이 8.6%까지 떨어졌고 군위댐도 25.2%에 그치고 있다. 안동댐, 임하댐, 영천댐의 저수율도 하나같이 30%대에 머물러 있다.

이들 대형댐을 수원(水源)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구경북의 가뭄 상황은 행정안전부 가뭄 예'경보에서 '심함' 단계에 처해 있다. 그나마 최근 대구경북에 모처럼 폭설이 내렸지만 해갈에는 역부족인 수준이다. 농업용수 및 생활용수 공급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려면 앞으로 평년보다 2~3배 많은 비가 내려야 하지만 그만한 비가 온다는 예보는 아직 없다.

지금은 가뭄 비상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지방자치단체는 물 부족 실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과감한 예산 및 자원 투입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농업용수 관정 개발 등 가용 수단을 동원해야 하고 농산물 품종별 식재 시기를 재조정하는 방편도 고려해볼 만하다. 녹조를 이유로 개방한 낙동강 보(洑)의 수문을 닫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수질이 떨어지는 물이라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다. 환경부가 지난달 2일 환경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합천창녕보 수문을 다시 닫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본다.

물을 물처럼 펑펑 써대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시민들도 지자체가 주도하는 물 아껴쓰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아울러 대구경북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 대책 중 하나인 낙동강 취수원 상류 이전 작업도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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