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서희아파트 부실시공 주장…입주 전 발견한 하자도 수리 안 돼

"입주 한 달 만에 벽 균열, 하자 6천여건"

구미 서희아파트는 지난 1월 말 입주를 시작했지만 한 달여 만에 6천여 건의 하자 민원이 발생해 입주민들이 부실시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파트 벽에 물이 스며들어 벽이 떨어져나간 모습. 제보자 제공
구미 서희아파트는 지난 1월 말 입주를 시작했지만 한 달여 만에 6천여 건의 하자 민원이 발생해 입주민들이 부실시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파트 벽에 물이 스며들어 벽이 떨어져나간 모습. 제보자 제공

구미 서희아파트(구미 문성지구) 입주민들이 입주 한 달 만에 벽에 균열이 가고 지하에 물이 고이는 등 부실시공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입주민들은 "한 달여 동안 6천여 건에 달하는 하자 민원이 발생했는데도 시공업체가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분개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9∼28층짜리 11개 동, 977가구 중 886가구는 조합원에게, 91가구는 일반 분양했다.

지난 1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거실 마룻바닥이 삐걱거리고, 벽의 타일이 떨어지며, 보일러실에 물이 스며들어 바닥에 흥건히 고였다"면서 "아파트 지하에는 비가 와서 물이 빠지지 않고 며칠 동안 고여 있는데도 시공업체에서 하자보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입주민 A(54) 씨는 "입주 사전점검 때부터 수리를 요구했는데,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하자보수 문제로 매일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항의하고 있지만, 전혀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업체인 서희건설 측은 "동절기에 공사를 하다 보니 온도 차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한 하자에 대해 분야별로 해당 업체에 연락해 보수를 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진행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자보수에 대해서는 입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책임지고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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