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류망 없는 200여 中企, 수출 길 터줬죠"…협력사 동반성장 돕는 ㈜서브원

전자상거래 플랫폼 공유 中企 국내외 마케팅 지원, 투명한 입찰 거래처 확보

(주)서브원 임직원들이 중소기업 수출 담당자들에게 해외 수출입 통관 교육을 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브원 제공
(주)서브원 임직원들이 중소기업 수출 담당자들에게 해외 수출입 통관 교육을 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브원 제공

#구미공단 내 절연필름'인슐레이션 시트 등 생산회사인 보백씨엔에스(대표 서동조)는 자체 개발한 신기술 제품을 보유한 강소기업이지만 마케팅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던 중 2013년 구매전문기업인 ㈜서브원 협력사로 참여하면서 MRO(기업용 소모품 및 산업용 자재) 플랫폼 시스템의 공정한 평가를 받아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했고, 2013년 25억원이던 매출은 최근 150억원으로 늘었다.

#대구에서 산업용 폼 테이프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SY글로벌(대표 안창복) 역시 서브원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8월 베트남 법인을 설립, 수출을 하고 있다. 1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80억원으로 늘었다. 안창복 대표는 "서브원의 MRO 플랫폼을 통해 별도 비용 없이 수출 판로를 넓혀 회사 성장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장기화되는 경기 불황으로 대구경북의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LG그룹 계열사 ㈜서브원과 협력사들이 MRO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판로를 국내외로 넓히며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시스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모델이란 평가다.

MRO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인력'영업 마케팅 부족으로 거래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다. R&D로 좋은 제품만 생산하면 별도의 인력이나 시스템, 비용 없이도 서브원의 MRO 플랫폼을 통해 투명한 입찰과 거래처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 더불어 중소기업은 서브원이 보유한 전국 14개의 국내외 물류센터와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자체 물류망이 없어 지역 내에서만 이뤄지던 제품 판매를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서브원은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도 돕는다. 서브원은 2005년부터 중국 난징'광저우 등에 법인을 운영 중이며, 2014년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서브원을 통해 중국'베트남'폴란드 등으로 수출하는 지역의 중소기업은 현재 200여 곳에 이른다. 더불어 서브원은 대구경북 100여 곳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원산지 관리 및 수출 통관업무 교육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서브원은 청소년 교육활동 지원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015년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란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지역아동센터에 어린이문고인 '서브원 상상문고' 만들기에 나섰다. 구미 햇살'인동'점프'행복나무 등 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상상문고를 잇따라 열면서 노후된 도서관'공부방 등 교육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대구경북의 임직원들은 2009년 사랑나눔봉사단을 결성, 사회'의료복지시설을 정기적으로 찾아 소외계층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묵묵히 펴고 있다.

서브원 측은 "대구경북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상생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어린이'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사랑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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