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당협위원장의 '오더'(특정후보 지지 의사) 행위 원천 봉쇄를 선언했다.
홍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대구경북 언론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방침을 밝히며 경선 주자들의 페어플레이를 주문했다. 이는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등 경선 지역에 대한 전(全) 책임당원 모바일투표 방침이 확정되면서 당협위원장 지지를 얻으려는 경선 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패거리 정치 문화, 소지역주의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전 책임당원에게 투표권을 주면서 당협 소속 당원명부를 쥔 당협위원장은 경선 후보들의 필수 포섭대상으로 떠올랐다. 책임당원에 대한 당협위원장의 오더에 따라 경선 후보의 희비가 엇갈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소지역주의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고, 지역 간 반목으로도 이어져 지역 발전의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 홍 대표는 "(오더) 적발 시 해당 행위로 간주해 당무감사를 통해 중징계하고 차기 국회의원 공천 등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홍 대표는 경선 방식과 관련해선 전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 실시를 확인하며 항간에 떠도는 제한적 책임당원 투표설을 부인했다. 아울러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김재수'이재만'이진훈 예비후보가 제시한 경선 결선투표 실시에 대해선 단호하게 "당 방침과 배치돼 불허한다. 원한다면 3명이 경선해 권영진 대구시장하고 일대일로 붙어야 한다"고 했다.
경북도지사 판세에 대해 "1강 2중 1약"으로 분석한 홍 대표는 "트렌드"(여론조사 추세)를 그 이유로 꼽았다. 당 지지율 70%에 못 미치는 현역 단체장에 대한 컷오프 미실시에 대해서는 "권고 사항이었다"면서 "그 사이 현역 시장들이 잘하더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불출마로 대구시장 선거가 안정권에 들어갔다고 판단한 홍 대표는 자신이 목표로 내걸었던 광역단체장 6석 확보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기존 6석에다 "대전, 충남, 강원까지 해볼 만하다"고 말한 홍 대표는 이번 선거의 화두는 '경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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