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GM 사태로 구미 협력업체 '울상'

2·3차 협력사 100여곳 달해, 간담회 갖고 상황·대책 논의

한국GM 협력업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 경상북도, 구미시 관계자들이 남선알미늄 구미공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 청취 및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한국GM 협력업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 경상북도, 구미시 관계자들이 남선알미늄 구미공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 청취 및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한국GM 군산 공장 폐쇄의 불똥이 지역 기업으로 튀면서 생산 감소, 고용 불안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국GM 1차 협력사 대표회의체인 '협신회' 자료에 따르면 1차 협력업체는 대구 15개사, 경북 26개사, 기타 22개사 등 63개사 이며 매출은 1조1천억원에 달한다. 1'2차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종업원만 2만2천여 명이며 1천여 개사에 이르는 3차 협력업체까지 더하면 5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구미공단 자동차부품 관련 업체들은 주문량 감소 등 한국GM 군산 공장 폐쇄에 따른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구미에는 한국GM 협력업체가 10곳 미만으로 그리 많지 않고, GM 인천부평'창원공장과의 거래 비중이 높아 군산공장 폐쇄 때문인 직접 피해는 미미하지만, 2'3차 협력 성격의 자동차부품 관련 업체가 100여 곳에 달해 이번 사태의 장기화 시 주문량 감소로 경영 어려움이 예고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협력업체 피해 현황을 지속해서 파악한 후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긴급자금 지원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경북 협력업체와 정'관계 관련 인사들은 19일 구미에 모여 간담회를 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남선알미늄㈜ 구미공장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인천'경기'대구경북 한국GM 헙력업체 15개사 관계자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홍의락'홍영표'박찬대 국회의원, 대구시, 경상북도, 구미시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애로사항을 들었다.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금융권에서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크다"며 긴급자금 지원 등 정부 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송경창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한국GM 사태가 우리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기업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대구시와 협력해 시'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세울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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