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디오 판독 시간 5분 이내 제한, 투수 공 안 던져도 고의 4구 인정

지난 시즌 KBO리그 정규이닝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7분. 연장전을 포함하면 3시간 21분으로 늘어난다. 3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경기 시간으로 인해 선수들은 물론 지켜보는 팬들까지 지치기 일쑤였다.

이에 KBO가 경기 시간 단축에 사활을 건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국제 대회에선 이미 경기 시간 단축이 중요한 화두다. KBO도 이에 발맞춰 올 시즌 경기 시간 10분 단축을 위해 경기 중 불필요한 행동을 엄격히 제재할 방침이다.

먼저 KBO는 올 시즌 자동 고의 4구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고의 4구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수비팀 감독이 주심에게 수신호로 고의 4구를 신청하면 투수가 별도로 공을 안 던져도 고의 4구로 인정된다.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도 바뀐다. 지난해까진 연장전을 포함해 경기당 3회였으나 정규이닝(9이닝) 기준으로 경기당 2회로 줄어든다. 다만 연장전에 들어가면 1차례 더 마운드에 갈 수 있다.

투수 '12초 룰'도 엄격히 적용된다. 그간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으면 첫 번째엔 주심의 경고를 받고 두 번째엔 볼 판정을 받았다. 올해부턴 두 번째로 12초 룰 위반 판정을 받으면 해당 투수는 볼 판정을 받고 벌금 20만원도 내야 한다.

사실상 무제한이던 비디오 판독 시간도 5분으로 제한된다. 기술적인 문제로 판독이 지연되거나 복합적인 규칙을 적용하여 판단해야 하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된다. 각 구단 감독들은 그라운드로 나오지 않고도 더그아웃에서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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