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비홍' 성향 중진 의원 4명이 홍준표 대표의 사천(私薦) 가능성을 제기하며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이주영 의원 등 한국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로만 선거를 치르기에는 비호감이 쌓여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공동선대위원장들을 내세워서 국민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공개회의를 통해 홍 대표에게 조기 선대위 구성과 함께 ▷직전 요구 사항에 대한 입장 표명 ▷당의 언로(言路) 확보 ▷지방선거 공천 투명화 등을 요구했다. 앞서 이들은 ▷민주적 당 운영 ▷지지율 제고 대책 제시 ▷진중한 언행 ▷인재 영입 주력 등 네 가지 사항을 요구했으나 홍 대표는 이를 무시해 왔다.
이주영 의원은 비공개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당 대표에 대해 조금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했다고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제명 조치를 남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곧은 소리를 내는 언로가 제대로 열려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현재 (지방선거 공천이) 진행되는 곳에서 홍 대표의 사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며 "홍 대표는 자신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지방선거에 임하는 결연한 각오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의원은 외부 인사를 포함한 조기 선대위 가동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외부 우파 경제학자 대거 영입을 주장했고, 나경원 의원은 "대표가 선당후사가 아닌 선사후당을 하는 것이 아닌지 안타깝다"며 조기 선대위 구성을 통한 당 역량 극대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