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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글로벌 기업 되려면 안전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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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경대 기자
마경대 기자

유독 가스 누출사고(본지 4월 13일 자 인터넷판, 14일 자 1면 보도)로 지역민들에게 큰 상처를 입힌 SK머티리얼즈가 대대적인 안전시스템을 내놨다. 이 회사가 마련한 안전 시스템은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가 내놓은 주먹구구식 대책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사고 때마다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일회성 안전대책만 쏟아낸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이 회사는 비상연락시스템을 저장탱크 알람과 연계한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공장 전체를 확인 가능한 CCTV 2대를 설치했다. 또 공장 외곽에 검지기'모니터'전광판을 설치하고 주민 안전망 확보를 위해 불화수소(HF) 운송 차량에 호송차량도 배치했다. 시청 등 6개 기관과 핫라인도 구축했다. 또 5월 말까지 저장탱크 가스 경보기와 영주시청 관제센터와 연계한 자동 가스 경보시스템 구축, 공장 외곽 9개소에 가스검지기 설치, 공장 주변 가스 농도 정보 상시 제공, 인근 마을에 가스 마스크와 내화학복 등 지급, 주요 물질 정보 제공 및 주민 대피요령'지정 병원 등의 정보를 담은 책자 배포 등을 할 예정이다.

또 비상 매뉴얼을 근거로 하반기부터 영주시청의 지원을 받아 주민 합동훈련도 할 예정이다. 유사시 주민 대피 버스도 확보했다. 또 방음벽 추가 설치와 진공펌프카 배치(7월 중), 2019년 5월까지 화학방재 차량(제작기간 1년) 등을 배치하기로 했다.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고 직후 이 회사는 고용노동부와 환경부로부터 특별 감독조사, 가스안전공사의 안전진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고 원인 조사 등을 받았다.

결과에 따른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사고만 없다면 SK머티리얼즈는 지역민이 자랑하는 대표기업이다. 이 회사는 2000년 초반,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던 반도체 특수가스를 자체 기술개발로 첫 국산화에 성공한 회사이다. 현재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모노실란(SiH4)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산업에 필수적인 특수가스를 생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2016년 SK그룹이 인수한 후 대규모 기술개발과 투자, 특수가스 핵심기술을 보유한 일본 파트너사와의 협력으로 반도체 기술 발전의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직원 수를 2배 가까이 늘려 지역 고용창출에도 힘써왔다. 본사 직원과 협력업체, 간접고용 인력은 총 600여 명에 달한다. 신규 직원도 지역 청년을 우선 선발하고 있다. 지역 세수증대에도 기여하고 있고, 1사 1촌 및 소외계층 후원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더이상 사고로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안전만 확보된다면 시민들이 왜 기업활동을 반대하겠는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소재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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