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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직립 작업 3시간 10분만에 종료…기울기 94.5도로 세운 이유는?

10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바로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바로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침몰 4년 만에 세월호가 바로 섰다.

선체직립 계약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오전 9시 세월호 선체 바로 세우기 작업을 시작해 낮 12시 10분 세월호 선체 직립(直立) 완료했다.

오전 9시 33분 선체 각도는 예정보다 19분 빨리 40도에 도달했다.

40도는 해상크레인에 들린 세월호 무게 중심이 본격적으로 변화하는 시점이다. 누운 채로 좌현에 쏠린 무게가 세월호가 바로 서면서 바닥면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무게 중심 변화를 지켜보며 기울기를 조정하는 과정이 이날 작업의 최대 고비였다고 말했다.

선체를 90도까지 세우는 과정은 이날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세월호가 바로 서는 데는 90도에서 4.5도 기울기가 더 필요했다.

지난해 육상 거치 이후 1년여간 좌현을 바닥에 대고 드러누운 세월호의 선체 내부 지장물이 왼쪽으로 쏠려있는 데다 받침대 철제 무게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마침내 세월호 선체 기울기가 94.5도에 이르자 목포신항 현장에서는 작업 종료 선언과 함께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이 진행됐고 3시간10분의 작업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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