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오름세 탄 국제유가, 고유가 시대 이겨낼 대책 급하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국제유가 오름세가 심상찮다. 2016년 1월 3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조금씩 반등해온 국제유가가 그제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를 계기로 유가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어서다. 세계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든데다 중동 정세 불안과 원유 재고량 감소, 주요 산유국의 감산 움직임이 기름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9일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이 3% 넘게 올라 71.1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는 이미 70달러 선을 훨씬 넘어 각각 77달러, 73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국제유가가 70달러 선에 모두 올라선 것은 2014년 1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그동안 국제유가는 소위 '골디락스 존'(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상태)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 들어 유가 상승 압력이 계속 높아지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고유가 환경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적신호다. 3년 가까이 저유가 혜택을 누리고 그에 익숙해진 우리 경제 체제가 고유가 시대에 맞게 빠르게 전환하지 못할 경우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해외 에너지 의존율이 95%가 넘는 구조에서 고유가는 에너지 수급 문제뿐 아니라 자칫 우리 경제 체질마저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위험 요인이다.

과거처럼 에너지를 절약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수출 주도의 경제 구조상 고유가 시대에 빠르게 적응해나가는 노력과 외부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경제·에너지 정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현재 우리 경제 사정이 매우 어렵다는 점에서 대응책 마련은 더 미룰 수 없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조선·자동차·철강·기계 등 주력 업종의 수익성은 거의 바닥이다. 게다가 고유가는 생산 비용 증가는 물론 금리·환율의 급격한 변동, 소비 위축을 불러 자칫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정부는 이런 어려운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고 '탈원전' 등 고비용 에너지정책부터 제고해야 할 것이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 방식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으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공천이 시도되자 지역 정치권에서 '민주정당이...
구미 부동산 시장에서는 비산동 6-2 부지에 최고 46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현재 구...
서울중앙지법은 화장실에서 빨리 나오라는 동생을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과 치료감호를 선고했으며, 동생은 퇴근 후 목욕 중 불평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한국과 일본을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 작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며 파병 압박을 가했으나, 주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