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 후보에서 판문점을 제외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면서 싱가포르 개최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시기를 정했고 회담 장소를 정했다. 우리는 사흘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때 회담 장소로 직접 거론했던 비무장지대(DMZ) 내 판문점에 대해 "거기는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외신들은 앞다퉈 싱가포르 개최를 사실상 확정하고 있다. CNN은 미국 정부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북미 정상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받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 관리를 인용, 싱가포르가 가장 유력한 정상회담 개최지라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경호와 안전성, 교통'이동 편의성, 언론 취재 환경 측면에서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데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정상 간 회담을 주선하는 등 역사적 회담을 중재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샹그릴라호텔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 안보회의인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200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평양에서 열릴 것이란 관측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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