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구 상화네거리서 상화를 노래하다

17일 미관광장서 詩 콘서트…성악가·구민 등 낭송 공연 참여

대구 출신 민족시인 이상화의 시를 낭송하고 가곡을 부르는 제4회 '이상화 시(詩) 콘서트'가 17일 오후 6시 30분 대구 달서구 상화네거리 미관광장에서 열린다.

달서구(구청장 이태훈)가 개최하는 '이상화 시 콘서트'는 이상화의 삶을 돌아보고 애국정신을 계승하고자 시인의 호를 딴 상화네거리에서 올해로 4회째 여는 행사다.

식전 공연으로는 테너 송성훈·전재은, 소프라노 손미진, 메조소프라노 이유진이 부르는 가곡 '아름다운 나라' 등 5곡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어 시인인 곽홍란 영남대 교수가 사회자로 나서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낭송하며 콘서트의 문을 연다.

종중대표 이원호 씨가 이상화 시인 약력을 소개한 뒤 '비목' 등 음악 공연이 이어지며 대구문인협회 황인동 수석부회장과 레이크뷰 행복도서관 장명숙 부관장이 '나는 해를 먹다' '대구행진곡' 등 이상화 시를 각각 낭송한다.

이 밖에 콘서트가 열리는 동안 성악가, 시 낭송가, 구민 등 다양한 인물들이 다채로운 음악과 '나의 침실로' 등 이상화 시 낭송 공연에 참여한다.

달서구는 구민들의 독서 참여를 높이고 문학 저변을 확대하고자 지난 2009년 3월부터 '책 함께 읽자 낭독회'를 총 51회에 걸쳐 열어 왔다. 그간 48명의 작가와 주민 9천390명이 낭독회, 시 콘서트에 참여했다. 올해 9월 4일에는 김윤나 작가, 10월 31일에는 정이현 작가를 각각 초청해 낭독회를 열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일제강점기의 민족 현실을 바탕으로 저항정신과 향토적 세계를 노래한 이상화 시인의 문학세계를 되돌아보며, 지역주민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문학적 정취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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