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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물고기 폐사 또 반복" 환경단체 근본대책 마련 촉구

안동댐 상류 낙동강에서 물고기 폐사가 잇따르면서 환경단체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에도 이 같은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행정 당국은 원인 분석, 수생태 모니터링 등 분야별 대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는 14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안동댐 상류 낙동강에서 배스, 붕어, 잉어 등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죽은 물고기를 먹은 왜가리 사체도 자주 목격했다.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눈으로 확인한 물고기 폐사체만 800마리 정도다. 작은 물고기와 새우 등을 합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부는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되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원인 조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 낙동강을 오염시키는 영풍석포제련소를 폐쇄하고 환경 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안동권관리단은 "안동댐 상류에서 14일 기준 하루 15마리가량의 물고기 폐사체가 확인되는 등 아직 지난해와 같은 대량 폐사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낚시꾼이 버렸거나 일부는 자연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특이한 개체는 환경청에 알리고 있다"고 했다. 안동임하호수문관리사업소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안동을 방문해 안동댐 상류 6군데에서 채취한 물고기를 수거, 바이러스 등 어병 여부를 검사한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16일 전일 포획한 물고기를 가져가 중금속 오염 정도를 검사할 예정이다. 앞서 3월부터 한 달에 1번씩 진행한 검사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다.

환경당국은 안동댐 상류 어류 폐사의 근본 원인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꾸려진 '낙동강 수계 어류 폐사 민관 공동조사단' 논의 결과로 추진 중인 '안동댐 물고기 폐사 원인분석 및 관리방안' 용역은 올해 11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올해 출범한 '안동댐 상류 환경관리협의회'에서는 환경부 예산 2억원을 투입해 '안동댐 상류 및 안동호 수생태 조사'를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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