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4가지 트렌드를 주목하라."
포스코가 철강 미래를 선도할 4대 메가 트렌드를 주목하고 고부가가치 고급강인 월드프리미엄 제품(WP)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4대 메가트렌드는 친환경 전기차, 초대형 건축'인프라, 에너지강재, 프리미엄 가전 등으로 포스코 측은 이들 철강제품에 보다 진화된 철강 기술과 노하우가 녹아들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포스코는 공장 스마트화를 통해 현재 50% 수준인 고부가가치 고급강 생산비율을 앞으로 7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스마트 제철소'로 거듭나 미래의 새로운 가치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전기차(Neo Mobility)
포스코의 기가스틸은 각종 환경규제와 전기차 등장에 따라 고연비 자동차 시장에서 이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기가스틸은 강판을 잡아당겨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1기가파스칼) 이상인 초고강도 강판이어서 다른 대체 소재보다 훨씬 얇은 판재로 가공이 가능하다. 기가스틸을 적용하면 자동차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자연스럽게 연비 개선이 이뤄진다.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 혼다 등 여러 국내외 자동차 차체에 포스코 기가스틸이 쓰이고 있다.
전기차에 필수적인 배터리에도 포스코의 양극재와 음극재가 사용된다. 포스코는 그룹사 '포스코ESM'을 통해 2017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고안정성 양극재 'PG-NCM'을 생산하고 있다. 음극재는 양극에서 나온 리튬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소재다.
◆초대형 건축(Mega City)
초장대교량과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장식하는 초고층 건물, 조립과 해체가 자유로운 모듈러하우스 등에 포스코의 기술과 철강제품이 들어간다. 초장대교량은 한마디로 아주 길고 거대한 다리를 일컫는다.
주탑 사이의 거리가 1㎞ 이상일 때 초장대교량이라고 부르는데, 주탑 간의 거리가 멀수록 그 사이를 지탱하는 케이블과 케이블을 받치는 행어 강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스코 교량 케이블용 강선 '포스케이블'은 포스코 선재를 가늘게 뽑아 만든 와이어를 여러 가닥 꼬아서 만들었다. 음료용 빨대보다 가는 강선 한 가닥이 4.5t 트럭을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다.
포스코는 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터키 최대 강구조물 제작사인 심타스 스틸과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1915프로젝트에 주탑용 후판 3만5천t 공급과 앞으로의 협력방안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터키 차나칼레에서 다르다넬스 해협을 동서로 횡단하는 2천23m 규모의 다리를 건설하는 공사로, 터키 공화국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2023년)에 완공된다. 한국과 터키 컨소시엄이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29억7천만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후판 8만5천t, 선재 4만1천t 등 강재 약 12만6천t이 들어간다.
◆친환경 에너지(Eco Energy)
같은 풍력발전기라도 어떤 강재로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효율성과 수명이 달라진다. 방향에 관계없이 균일한 자기적 특성을 가지는 포스코의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만든 터빈모터를 장착하면 풍력타워의 발전효율을 월등히 향상시킬 수 있다. 또 회전체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구성을 극대화한 풍력용강 '포스윈드'를 적용한 터빈베어링은 오랜 시간 회전을 하더라도 마모, 균열, 변형의 위험이 거의 없다.
최근 선박에 대한 환경규제 강화로 LNG 추진 선박의 건조량이 늘어나면서 포스코의 고망간강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 연료탱크에 사용된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2000년대 후반부터 10여 년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독자개발한 월드프리미엄 제품이다. 영하 196도의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어 LNG 저장 및 이송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기존에 사용되던 니켈강, 알루미늄 합금 소재 대비 용접성이 우수하고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프리미엄 생활가전(Premium Living)
포스코의 '녹슬지 않는 철' 포스맥(PosMAC)은 에어컨 실외기 등에 사용돼 먼지, 물, 열과 같은 외부요인으로부터 가전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또 스테인리스강 위에 지문이 남지 않는 코팅, 컬러코팅 등 다양한 표면처리로 완성한 포스코 표면처리강판은 세련된 디자인의 가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 강판에 예술작품을 입힌 '포스아트'는 컬러프린팅과 같은 원리로 강판 위에 잉크를 분사해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철로 표현할 수 있다. 기존 프린트 강판 대비 4배 높은 해상도로 풀컬러 인쇄가 가능해 가전 디자인의 한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2014년 약 1천만t에서 2017년 1천730만t 수준으로 70% 이상 누적 성장했으며 올해에는 1천890만t까지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솔루션마케팅 연계 판매량도 같은 기간 130만t에서 514만t까지 3배가량 판매를 확대했고 2018년에는 600만t까지 끌어올려 회사 전체 이익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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