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흥] 밀양에서 연인과 함께 아기자기함을 즐기고 싶다면

삼랑진 트윈터널엔 핑크빛 조명이 기다린다

허브들이 뿜어내는 좋은 냄새에 코가 먼저 취하고, 색색깔 꽃들의 향연에 눈도 함께 취하는 꽃새미마을의
허브들이 뿜어내는 좋은 냄새에 코가 먼저 취하고, 색색깔 꽃들의 향연에 눈도 함께 취하는 꽃새미마을의 '참샘허브나라'.

예쁜 이름만큼 마음 포근한 '꽃새미마을'

참샘허브나라엔 갖가지 허브향에 취한다

밀양은 오래된 도시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다 오래된 전통에만 집중돼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블로그나 SNS를 통해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관광명소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삼랑진에 위치한 트윈터널은 경부선 폐선터널을 새롭게 변신시킨 곳으로, 젊은 연인들이나 아이들과 함께 밀양을 찾는 가족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곳이다. 왕복 900m에 달하는 긴 터널이 황홀한 조명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원래 이곳은 조선 고종의 명령으로 만들어졌다. 일제강점기 때 터널 속에서 도깨비불을 발견했다거나 빛나는 돌을 주워 큰 행운이 찾아왔다는 신비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트윈터널은 핑크빛 LED조명으로 화사하게 시작해, 수족관, 캐릭터 에메랄드, 푸른 용궁, 마법의 성 우주 드래곤, 카툰 갤러리 등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져 있어 아무리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지겹지 않다. 특히 어른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것은 로보트 태권V 탄생 4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김청기 감독 특별전 '엉뚱 산수화'다. 잘 그려진 한 폭의 산수화마다 뜬금없이 로보트 태권V가 갖가지 포즈를 잡고 있는 그림이 미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꽃새미마을'은 어여쁜 이름만큼이나 마을 초엽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포근한 기운이 넘치는 곳이다. 이곳에는 한 농부의 20여 년간 노력으로 만들어진 '참샘허브나라'가 위치해 있다. 허브나라는 온몸 가득 향기를 품고 있는 갖가지 허브들이 뿜어내는 좋은 냄새에 코가 먼저 취하고, 라벤더를 비롯해, 제라늄, 부겐베리아 등 온갖 꽃들의 색깔에 눈도 함께 취하는 곳이다. 야생화가든과 물레방아, 돌탑길, 허브가든, 비누향초 체험장, 토끼 체험장 등 소소한 즐길 것들이 많아 느긋하게 아이들과 함께 돌아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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