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 입학생 대구캠퍼스 4년간 분석

전형별 학점, 학종 > 교과 > 정시

경북대도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입학한 학생이 정시 입학생보다 대학 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서울대와 한양대가 발표한 것과도 비슷한 결과다. 따라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논의 중에서 정시 확대의 주요 근거인 '수능이 진짜 실력'이라는 인식과는 다름을 보여준다.

경북대가 매일신문의 요청으로 '2014 ~2017학년도 대구캠퍼스 입학생 전형별 평균학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학종(일반) 입학생의 평균학점(4.3점 만점)이 3.29점으로 가장 높았고 학생부교과전형(3.25점)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논술전형과 학종 고른기회전형(농어촌, 저소득층, 특성화고교 선발)이 3.02점이었고, 수능전형(정시)은 2.99점으로 가장 낮은 평균학점을 나타냈다.

계열별로 평균학점을 살펴보면 ▷인문사회계열은 학생부교과 3.34점, 학종(일반) 3.32점 ▷자연과학계열은 학종(일반) 3.27점, 학생부교과 3.21으로 높았다. 수능전형(정시) 입학생은 인문사회계열(3.02점) 및 자연과학계열(2.97점) 모두 가장 낮은 평균학점을 보였다.

경북대는 2016학년도부터 학종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했지만, 전후 입학생의 학업 역량에는 차이가 없었다, 대학 측은 "학종은 가고 싶은 대학, 학과에 지원하기 때문에 합격 후 대학에 대한 만족도와 적응도가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배용주 경북대 입학본부장은 "학종전형은 고교 교육활동에서 벌어진 자기주도적 활동을 정성적으로 평가하지만 깜깜이 전형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학종은 학생의 고교 성적뿐만 아니라, 입학 후 대학생활과 졸업 후 사회 진출의 성과까지 분석해보니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들어오는 창구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경북대는 전문 입학사정관들이 축적된 노하우를 가지고 학종전형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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