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13 地選 격전지를 가다] 경주시장…여·야·무소속 등 6명 '안갯속 판세'

한국당 공천 불만 표시하고 무소속 출마 최양식·박병훈 후보 단일화 움직임 있어

6'13 지방선거 투표일이 불과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주시장 선거는 안갯속이다. 무소속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일고 있어서다. 주낙영 전 경북도부지사가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임배근 동국대 교수가 여당의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당 공천에 불만을 표시한 최양식 현 시장과 한국당 입당이 무산된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또 재선의 손경익 경주시의원이 바른미래당 간판을 걸고 출마했다.

◆임배근

임배근 민주당 예비후보는 "힘있는 여당 후보에게 표를 모아달라"며 "보수의 텃밭에서 이변을 일으켜 보겠다"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정부 예산 10조원을 갖고 오겠다는 자칭 공약을 발표했다. 임 후보는 10조가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활기찬 율동을 섞어가며 선거운동을 펼쳐 타 후보와 차별화하고 있다.

임 후보는 최근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국회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현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경주문화특별자치시'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현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과 일치하기 때문에 아마도 잘 될 것으로 본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주낙영

주낙영 한국당 예비후보는 "경주시는 1조4천억원의 예산에 1천500명의 공무원이 소속된 거대 조직이다. 경주시를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동시에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1년을 도청에서 지방행정 전문가로 일해왔다고 강조하는 주 후보는 "경주 경제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먼저 경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경제시장'이 되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경주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허약한 경주의 산업구조를 튼튼히 하고, 일자리를 시정 제1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손경익

재선의 손경익 시의원은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서민경제 살리기를 중심에 두고, 중단 없는 경주 발전을 이루어내는 시장이 되겠다"며 경주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며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손 후보는 "특정 지역이나 계층, 분야에 편중되거나 특권이 주어지는 일 없이, 경주시민 모두를 위한 경주 만들기에 온 힘을 쏟겠다. 시정을 경주의 모든 시민들의 삶에 초점을 맞춰 일상생활 속의 작은 불편, 애로 사항들을 최우선적으로 개선해내는 시장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최길갈

최길갈 대한애국당 예비후보(대한애국당 경주조직위원장)는 박근혜 탄핵반대와 문화중심의 경주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후보는 지금 이 시대부터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경주를 이끌어가야 할 인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으로 하는 문화관광 콘텐츠와 예술, 먹거리'볼거리뿐만 아니라 디자인으로 경주를 획기적으로 바꿔나가야 경주를 살릴 수 있다는 것.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는 자신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박병훈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24.5%의 높은 지지율을 받았던 박병훈 예비후보는 "평생을 고향 경주에 살면서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꽃길만 걸으며 잠시 고향에 돌아왔다가 다시 꽃가마 타고 떠나버리는 다른 행정가, 정치인들과 다르다. 오로지 시민만 믿고 시민들의 아픔을 함께하며 살았다"며 타 후보와 차별화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틀에 박히고 권위의식을 가진 시장이 아닌 시민과 소통하고 발로 현장을 뛰어다니며 답을 찾고 그 답 하나하나를 시정에 반영해 시민이 행복한 경주, 가치에 가치를 더하는 '플러스 시티 경주'를 건설하는 것을 최고의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양식

최양식 현 경주시장은 한국당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3선 연임에 도전장을 냈다. 최 후보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저를 버린 오랜 친구였던 국회의원을 더 이상 의리 없다 원망하지 않을 것이다. 시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구하며 겸허하게 시민들 앞으로 나아 간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30년 이상 중앙정부에서 주요 정책을 담당하면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깊은 정책 안목, 정부 핵심 보직과 행정자치부 차관을 지내면서 쌓은 인맥으로 중앙정부의 예산확보 능력이 타 후보보다 탁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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