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이란 두 하지를 반복적으로, 번갈아 이용하여 우리 몸을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행위를 뜻하는 말입니다. 보행시 한쪽 다리가 지면에서 체중을 지탱하는 동안 반대쪽 다리가 허공을 가로질러 앞으로 나아간 후 지면에 닿으면서 그 전까지 체중을 지탱하고 있던 다리로부터 체중을 나눠받게 됩니다. 체중을 나눠준 이전의 다리는 체중을 지지해야할 임무에서 자유로워져 다시 허공을 가로질러 앞으로 나아가면서 보행의 반복이 이뤄지게 되고 이렇게 반복되는 기본 동작을 보행주기라고 부릅니다.
보행주기 안에는 발이 땅에 붙는 시점, 땅에서 떨어지는 시점, 허공을 가로지르고 있는 시점이 포함되게 되며 이 모든 시점에 발의 각 부분별로 나눠가져야 하는 체중이 발생하게 됩니다. 발의 통증, 발 모양의 변형, 보행 습관의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이 체중의 정상적인 분산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잘못된 체중의 분산은 다시 발의 통증, 발 모양의 변형, 잘못된 보행 자세의 발생을 야기시켜 장기적으로는 역시 체중을 나눠 가지는 부위인 발목, 허리, 무릎 등 여러 신체 부위에 통증을 발생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발에 굳은 살이 잘 생기거나 치료를 받아도 반복되는 티눈이 있는 경우, 엄지에서 연결되는 발 부위가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이 있는 경우 1차적으로 보행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신발의 한 부분만이 심하게 닳거나 벗어놓은 신발을 내려봤을 때 한 방향으로 휘어 있는 경우에도 보행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이 때 단순히 발의 문제만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대체로 허리나 골반의 통증을 동반한 경우가 많으며. 반복적으로 발을 접질러서 다친 적이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확인되면 먼저 보행 패턴과 보행시 발의 각 부분에 가해지는 압력을 확인하는 족저압 분석 검사를 해보아야 하며 검사상 문제가 발견될 시, 발의 각 부위에 정상적으로 체중을 나눠가지게 할 수 있도록 깔창을 제작하거나 발 및 하지 근육들이 제 역할을 적절히 분배할 수 있도록 제 자리를 찾아주도록 도수 및 물리치료를 병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척추측만증이 있거나, 편마비가 있는 분들의 경우와 같이 전신의 다른 문제들로 인해서 보행의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데, 이렇게 발생하는 보행 문제의 경우에도 발의 문제를 보완해 주면 보행의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신의 문제로 인해 발의 문제가 악화되는 악순환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자가로 체크해 볼 수 있는 발의 문제는 단순히 모양의 변형이나 굳은살의 확인 뿐만 아니라, 서 있을 때 좌우 양측의 대칭, 옆에서 걷는 모습을 봤을 때 무릎이 뒤로 빠지는지의 유무 등이 포함되며 이 때 이상이 발견되면 다른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적절한 진단과 처방을 받도록 해야겠습니다.
도움말: 더채움 재활의학과의원 권희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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