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는 톡톡 튀는 이색 직업과 특이한 경력을 가진 예비후보들도 눈길을 끈다. 정당인, 기업가, 명망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선거에 이들이 등장한 데 대해 정치권은 "그만큼 정치적 다양성이 넓어졌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대구 중구에서는 친형제가 나란히 출마했다. 김인석(53) 바른미래당 대구시의원(중구 제1선거구), 김광석(47) 바른미래당 대구 중구의원(가선거구) 예비후보다. 같은 대학(고려대)을 나온 이들은 같은 정당 소속으로 같은 지역구(중구)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형인 김인석 예비후보는 "20년 이상 지속된 특정 정당의 독점 구도가 바뀌지 않으면 대구가 활력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현수막 사진도 동생과 같이 찍고 선거 운동도 함께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자랑했다.
대구시의원 달서구 제6선거구에 출마한 김주범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는 자타공인 헌혈왕이다. 1993년 첫 헌혈 주삿바늘을 꽂은 뒤 최근 157회째 헌혈 봉사를 했다. 그는 "꾸준히 실천한 헌혈 봉사처럼 지역을 위해 노력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북도의원 선거에는 20대 청년이 출사표를 던져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의원 선거 포항시 제3선거구에 출마한 'Cafe 1944' 대표인 이솔 정의당 예비후보다. 그는 "포항에서 살아온 날보다 살아야 할 날이 훨씬 더 많은 27살 청년의 도전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부터 버스킹밴드 '버스킹특공대'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대구 북구 제1선거구 광역의원 선거에 나선 대한애국당 김덕수(55) 예비후보는 1인 다역을 소화하는 일벌레다. 그는 13년째 북구청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8년 전엔 같은 건물 2층에 당구장도 차렸다. 또 3년 전부터는 야간에 개인택시 영업도 하고 있다. 시의원에 당선된다면 1인 4역을 하게 되는 셈이다.
김 예비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받아들일 수 없어 1년 반 전부터 태극기 집회에 참가하다가 현실 정치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김은숙 바른미래당 대구 수성구 마선거구 구의원 예비후보는 수성시장에서 옷가게를 10여 년째 운영하는 평범한 '시장 아줌마'다. 하지만 봉사만큼은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 수성2, 3가에 사는 30여 명의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수년째 정기적으로 집안 청소, 반찬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석윤 자유한국당 포항 타선거구 시의원 예비후보는 지상파 TV의 PD로 활약하다 이번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내겠다는 의미에서 슈퍼맨 복장을 하고 다녀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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