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13 地選 격전지를 가다] 영양군수…3선 군수 떠나는 자리 '3파전'

김상선 "새 술은 새 부대에" 오도창 "인물로 군민 평가" 박홍열 "무소속 돌풍 기대"

권영택 군수의 3선 연임으로 비게 될 군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권 군수를 12년간 지지해 주었던 민심 향배, 자유한국당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으로 이탈하는 보수 표심이 관전 포인트다. 지난 대선에서 20% 가까운 지지를 이끌어 냈던 진보층 표심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약진이 어디까지 갈지도 볼거리다. 각 후보들은 '권영택 군수 12년'과의 적당한 거리 두기, 적절한 공격을 통해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선

민주당은 김상선 영양·영덕·봉화·울진지역 위원장을 공천했다. 그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란 말이 있듯이 시대가 바뀌었고 정권이 바뀌었다. 이제 남은 것은 영양군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지역 정서에 편승, 특정 보수정당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어처구니없는 논리에 영양군을 맡겨봤지만 결과는 패거리문화와 기득권층의 배를 불리는 일만 만연했다"며 "농민, 서민 목소리를 듣고 고민을 해결해 줄 후보, 뼛속까지 농민이며 뼛속까지 영양 사람인 저만이 영양을 바꿀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젊고 역동적이며 중앙정부, 집권여당과 소통하는 후보로서 영양에 필요한 맞춤형 군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오도창

자유한국당은 경선을 거쳐 오도창 전 영양부군수를 공천했다. 오 후보는 "인구 증가 3천 명, 예산 3천억원 시대, 농가소득 가구당 5천만원 달성 등 '비전 3·3·5 도전 프로젝트'를 통해 영양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존립 문제인 인구를 늘리기 위해 '북한이탈주민 영농정착촌' 유치 등 100대 공약을 내놓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막판까지 접전이 예상된다"며 "지역에서 많은 지지를 받아온 한국당 후보이지만 발품을 팔아 현장을 뛰며 인물과 정책으로 군민 평가를 받을 각오"라고 했다. 또 "공천 과정에서부터 줄곧 결과에 승복하고, 군민이 화합할 수 있는 선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지역이 더 이상 반목하고 갈등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소속 박홍열

청송부군수를 지내다 퇴임한 박홍열 후보는 줄곧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그는 "영양은 편 가르기로 인한 이웃 간 반목과 불신, 이기주의가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네 편 내 편 없는 영양 편'으로 치러 지역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당 공천 이후 남천희·윤철남 경선후보 지지세력이 탈당과 함께 자신의 선거캠프로 몰려들고 있는 데다 자발적 자원봉사 선거운동원들이 잇따라 찾는 등 무소속 돌풍이 거셀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도 보수당 일색의 정치지형을 바라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공직생활 동안 정책전문가, 예산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배려하고 차별 없는 행정으로 '모든 군민이 군수'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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