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 독주가 예상되면서 야권 발 정계 개편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소속 의원들의 푸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당의 간판인 홍준표 대표와 공동 유세를 벌이는 것을 꺼리는 실정이다. 일부 후보들은 현수막과 홍보물에 한국당 로고를 최대한 작게 표시, 달라진 위상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한국당 소속 한 국회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홍 대표 책임론이 불거질 텐데 만에 하나 홍 대표가 떠나지 않는다면 당장에라도 탈당할 인사들이 많다"며 "당이 시대적 요구 부응에 게을리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수 대통합'으로 불리는 야권 발 정계 개편의 첫 수순으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단일화가 회자된다.
일단 표면적으로 드러난 두 후보 간 이견이 큰 상태이므로 당장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최근 두 사람이 직접 만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뒀다는 부분이 의미 있다.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두 후보는 지난 3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단일화 방식을 논의했다.
회동에서 안 후보는 김 후보의 무조건적 양보를 제안했고, 김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자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회동 말미에 김 후보는 "앞으로 잘 해보자"고 했고, 안 후보도 "박원순 시장의 3선 저지 방안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겨 준 상황이다. 두 후보 간 단일화는 지방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인 8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들 두 후보 간 단일화 여부는 선거 이후 벌어질 보수대통합 내지 야권 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선거가 여당 독주로 끝난다면 분열된 보수진영은 앞으로의 선거도 걱정해야 하는 만큼 활로 모색은 물론 책임론 회피 차원에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통합이 절실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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