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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코바체프 시리즈' 이유 있는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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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코바체프 시리즈’ 상반기 결산

올 상반기
올 상반기 '코바체프 시리즈' 4회 전 공연을 전석 매진으로 이끈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이 지난 달 25일 상반기 음악회인 '코바체프 시리즈' 정기연주회(444회)를 전석 매진으로 마무리하며 '스테디셀러'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 들어 코바체프 시리즈는 총 4회에 걸쳐 공연됐다. 제441회 창작 발레음악(세계 초연) '아사달과 아사녀'(작곡 이철우), 제442회 드보르자크 '신세계 교향곡', 제443회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9번',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제444회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이 공연에서 대구시향은 작품성과 대중성, 창작성, 거장의 명연주에 흥행까지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대구 공연문화계가 적잖은 불황을 격고 있는 사례에 견주면 이례적인 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코바체프 시리즈의 흥행 이유는 뭘까. 첫 단서는 바로 코바체프의 경쟁력에서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카라얀을 닮은 외모와 유머, 그리고 풍부한 곡 표현능력은 두터운 '팬덤'을 형성했고 이 충성도는 티켓 오픈이 되자마자 절반 이상 예약되는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것.

올 상반기
올 상반기 '코바체프 시리즈' 4회 전 공연을 전석 매진으로 이끈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제공

적절한 레퍼토리의 안배와 균형에서 그 비밀을 찾는 분석도 있다. 대구시향 오상국 사무장은 "코바체프는 관객이 선호하는 인기곡, 시향의 음악성, 지역 창작음악 발전 사이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맞춰 왔다"고 말한다. 즉 재미, 음악성, 창작성, 실험성을 모두 만족시켰다는 것.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정기연주회'를 자체 성공 요인으로 들기도 한다. 코바체프 기획(협연자 및 곡목 선정)으로 이루어지는 코바체프 시리즈는 '믿고 보는 음악회'로 티켓 파워가 형성돼 있어 오픈 직후부터 티켓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내실을 다진 오케스트라도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코바체프 지휘자 부임 이후 개인 역량 개발을 위한 파트 연습, 릴레이 합주가 강화돼 사운드가 잘 다듬어 진데다 최근에 새로 채용된 단원(호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이 합류하면서 호흡이 잘 맞고 있다는 것.

그럼에도 코바체프 시리즈가 후기 낭만파 곡에 집중되고 고전파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해 보인다는 점, 또 대구시향이 코바체프 시리즈 외 다른 차별화된 정기, 기획연주회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보완해야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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