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8일 오전 청와대 인근 삼청동주민센터를 찾아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했다. 현직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한 것은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 당시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이래 처음이다.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주민센터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투표관리인들과 악수하며 “(투표하는 분들이) 많이 오셨습니까”라고 묻는 등 인사를 건넸다. '삼청동 사전투표소’라는 글자를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은 문 대통령은 신분증을 제출한 다음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
주민센터 앞에는 투표를 하러 오는 문 대통령에게 장애인들의 투표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회원 등이 새벽부터 모여들었다. 투표를 마친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다가가 “누가 한번 말씀을 해줘 보세요”라며 이야기를 나눴다.
요구사항을 들은 문 대통령은 “접근하기가 어렵고 투표용지에 기표하기가 어려워서 사실상 참정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다는 말씀(인 것 같다)”며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대화를 마친 문 대통령은 장애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나서 시민들과 악수한 다음 투표소를 떠났다.
여야 지도부도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부동층 잡기에 나섰다. 야당 지도부 대다수가 이날 투표를 마쳤고, 여당 지도부는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9일 투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목포와 장흥, 보성, 여수 등 전남 지역을 찾은 데 이어 9일엔 고향인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대구경북을 돌며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송파 잠실7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곧장 서울역으로 이동해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홍 대표는 사전투표 뒤 기자들에게 “지방선거는 국민의 관심이 낮아 투표율이 저조하다. 당에서 투표율 제고를 위해 오늘 내일, 당력을 총동원해 당원과 지지자들을 사전투표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가 유세지역에서 각각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박 공동대표는 오전 광주 동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유 공동대표는 대구 중구 동인동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목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를 마치고 투표에 참여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인천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