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1위·2위 후보 앞서거니 뒤서거니, 심야까지 박빙승부 벌여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김천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는 심야까지 안개속이다.

이날 오후 6시 지상파 방송사 3사 출구조사에서 1위 후보로 예상됐던 송언석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저녁 개표 초반까지만 해도 선두를 유지했다.

이에 송 후보는 이날 오후 8시쯤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면 승리를 확신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11시 즈음 최대원 무소속 후보가 선두로 올라서면서 승부는 박빙으로 돌아섰다. 

14일 00:40(개표율 32.51%) 현재 최 후보는 52.58%(1만3천11표), 송 후보는 47.41%(1만1천733표)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송 후보 캠프에선 반(反) 한국당 정서가 강한 혁신도시와 사전투표 개표 결과가 반영되면서 최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수도권 표심과 유사한 성향을 보였던 혁신도시 표심과 사전투표 결과까지 더해지면서 최 후보 득표율이 급상승했다”며 “전통적으로 한국당세가 강한 읍`면 지역 개표율이 높아지면 출구조사 결과가 예측한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최 후보 측은 한국당의 잇따른 공천 파동과 오만한 태도에 실망한 시민들의 표심이 개표율이 높아지면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출구조사에서 본심을 드러내지 않았던 시민들의 한국당에 대한 분노가 개표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결국은 시민후보, 최대원 후보가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후보의 접전 결과는 14일 새벽 3시 이후에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국당은 김천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패배로 마무리될 경우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12전 전패를 기록하게 돼 텃밭인 김천 보궐선거 결과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천에서조차 승리를 하지 못하고 전패를 기록한다면 정치적 부담이 너무 커진다" 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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