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모의평가(이하 모평)에 전국에서 졸업생 포함 59만 2천374명이 응시했다. 성적표는 오는 28일 제공될 예정이다.
예비 수험생에게 6월 모평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올해 수능의 기본 틀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3월, 4월에 실시한 학력평가와 달리 졸업생이 응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 출제 예상 문제의 유형을 파악할 수 있고, 모평 성적으로 지원 희망 대학의 최저등급 충족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수험생이 부족한 부분을 학습하고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전문가가 추천하는 영역별 학습 전략을 소개한다.
첫째, 국어 영역이다.
올해 6월 모평 국어 영역은 과학지문이 출제되었지만 정형화된 문제 유형으로 작년 6월 모평보다는 쉽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화법은 문제 유형을 분석하여 반복되는 출제 경향을 익히고, 교과서와 교육과정에 제시된 개념 원리를 숙지해야 한다. 작문은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풀이법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작년 6월 모평 이후 화법과 작문이 계속 통합 출제되고 있어 이러한 유형의 문제에 익숙해져야 한다.
문법은 교과서의 지식을 학습한 후 기출문제와 연계문제를 통해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화법과 작문, 문법 문제는 20분 이내로 풀도록 시간을 배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독서제재의 문항은 4개에서 3개로 줄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문단의 수가 5~7문단으로 길어지면서 복합제재가 자주 출제되고 있다. 인문과 기술 제재는 정보량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분량이 길고 정보량이 많은 지문에 대해 익숙해지도록 꾸준히 실력을 쌓아야 한다. 문학 부분인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은 모두 EBS에서 출제됐으나 매년 수능의 경우 둘 중 하나는 EBS교재 외부에서 출제됐으므로 소설을 읽고, 인물, 사건, 배경을 분석해 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둘째, 수학 영역이다.
수학 가형, 나형 모두 작년 6월 모평과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었다. 수학 가형은 상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킬러문항' 3문제(21번, 29번, 30번)를 제외한 모든 문제를 60분 이내로 푸는 합리적 시간 배분이 필요하다.
고난도 문항은 공간도형, 벡터, 미분, 적분 단원에서 주로 출제되므로 고득점을 위해서는 이 단원의 고난도 문항을 많이 풀어보아야 한다. 변별력 문제인 21번과 30번이 미적분Ⅱ에서 꾸준히 출제되고 있으므로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미적분Ⅱ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학습해야 한다.
수학 나형은 미적분Ⅰ에서 최고난도 문항이 출제되므로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미적분Ⅰ에 대한 심화 학습이 필수적이다. 미적분Ⅰ을 잘하기 위해서는 그 선행단원인 함수, 수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작년부터 킬러문항으로 출제되던 격자점 문장이 배제되고 그 대신 수학Ⅱ의 함수의 성질, 수열의 점화식 관련 문항이 새롭게 출제되고 있으니 올해도 그 기조가 유지될지 6, 9월 모평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올해 6월 모평 29번 문항은 수학Ⅱ의 구간으로 나뉘어진 함수와 역함수의 교점을 이용해 미정계수를 결정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끝으로 영어 영역이다.
영어는 유형 자체의 변화와 전공 서적에서 발췌된 고난도 지문이 출제되어 작년 6월 모평과 수능보다 어려웠다. 24번 도표 문항의 경우 그래프를 제시하는 대신 숫자를 제시했으며, 42번 장문 독해의 빈칸 추론 문항을 없애고 그 대신에 어휘문항으로 출제했다. 주요 어법 사항은 매년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거나 공부했던 교재를 복습하는 것이 좋다.

어휘는 문맥을 통해서 익혀야 한다. 평소 독해 지문을 꼼꼼하게 읽고 정확한 독해를 하는 것이 어휘 문항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논리 추론 유형의 문항은 문장에 제시된 정답의 단서를 토대로 답을 찾아야 하며, 정답을 고른 후에는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또한 시간을 재면서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손권목(상원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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