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2인의 첼리스트, 앙상블 진수 보여준다

'베를린 필 12첼리스트' 연주회
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오케스트라 능가할 풍성한 사운드
클래식· 영화음악· 탱고 등 장르 다양

'베를린 필 12첼리스트' 연주회 모습. 사진에 첼리스트가 13명인 것은 공연 때마다 교체되는 멤버 1명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48개 줄의 호흡, 12대의 첼로가 그리는 경이로운 하모니로 초대 합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첼로 주자 12인으로 구성된 '베를린 필 12첼리스트'(이하 12첼리스트) 연주회가 28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2016년 대구 단독 공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12첼리스트'는 당시 첼로 앙상블의 진수를 보여주며 관객으로부터 찬사를 받은바 있다.

'12첼리스트' 출발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베를린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역임하던 시절 라디오방송에서 율리우스 클렌겔의 '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를 녹음하기 위해 모였던 것이 역사의 시작. 2년 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공연에서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베를린 필하모닉의 명실상부한 앙상블로 인정받게 되었다.

청중의 열광에 고무된 카라얀은 정기연주회를 기획했고, 이를 계기로 '12첼리스트'는 장르를 넘나들며 레퍼토리를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12첼리스트'는 1978년 연주 테마에서 중요한 전기를 맞게 되는데, 독일 텔레비전 방송에서 비틀즈 '예스터데이'와 '세인트 루이스 블루스'를 포함한 최신 LP 수록곡들을 연주했던 것. 이후 전통 클래식 레퍼토리부터 재즈, 그리고 대중음악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의 연주를 선보이게 되었다.

첼로 단일 악기로 구성되어 있지만 하나의 오케스트라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풍성한 사운드와 하모니가 특징. 바로크 음악부터 슈만으로 대표되는 낭만시대, 재즈, 현대작곡가 작품까지 음악사의 대표적 사조를 탐색한다.

'베를린 필 12첼리스트' 연주회 모습.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이번 연주회서 앙상블은 '로망스 Op.28'와 같은 클래식부터 영화 '카사블랑카' '타이타닉'의 주제 음악, 이밖에 탱고, 보사노바, 재즈, 바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클래식 음악 대중화를 목표하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관객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공연"이라며 "연주를 통해 최고의 에너지는 물론 감동까지 받아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H석 2만원, 학생석 1만원. 예매: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 티켓링크 1588-7890, 053)25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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