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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농업·관광 배우러10월에 미국 떠나는 최영숙 청송부군수

미국 조지아대학교 직무국외훈련

최영숙 청송군 부군수. 청송군 제공
최영숙 청송군 부군수. 청송군 제공

최영숙 청송부군수는 오는 10월 미국 조지아대학교로 직무국외연수를 떠난다. 그는 1996년 제2회 지방행정고등고시로 공직을 시작한 뒤 경북도 농수산국 식품유통과, FTA농식품유통과장, 농축산유통국 농업정책과장 등 경북 농업의 싱크탱크를 담당해왔다. 그랬던 그가 공직생활 20년을 넘기며 또다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바로 선진국 농업의 연구다.

조지아대학교는 미국 최초 주립대학으로 특히 농학 분야에 우수한 연구실적을 보유한 곳이다. 그는 이 대학에 연수를 가기 위해 1년 가까이 영어공부에 매진했고 국외연수 대상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아 이 대학을 선택할 수 있었다.

최 부군수는 "조지아대학교 부설 농업전문 연구소에서 2년간 선진 농업을 독파할 계획"이라며 "청송에 와서 농업과 함께 관광이란 분야에 대해 눈을 뜨게 돼 그곳에서 농촌관광도 함께 공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부군수는 자신을 '실무형' 공무원이라고 칭했다.

그는 "현장에서 실무 보는 공무원이 부군수란 직책으로 지휘와 통솔을 맡다보니 어려운점이 많았고 내게 맞지 않은 옷 같았다"며 "더 성실히 일하기 위한 동력의 하나로 국외연수를 준비했고 풍부한 지식을 담아 와서 경북 농업정책발전에 밀알이 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대학교 생물교육학과를 나와 교사나 교수를 꿈꿨던 그가 행정고시 합격으로 인생 1막의 전환기를 맞았다면 20년 넘게 공직이란 틀에서 안정된 삶을 살다가 해외유학이란 고행을 택한 것이 인생 2막의 전환기라 할 수 있다.

그는 "농업은 우리 산업의 기초이며 식량이나 환경 등과 직결되는 분야기 때문에 늘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농업정책의 초석을 중앙정부에서 다진다면 실무는 지방행정에서 꽃을 피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농업분야는 늘 변화무쌍한 환경과 정책, 여건 등에 맞게 대처해야 하며 우리 행정에서 능동적으로 농업분야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부군수는 청송에서 일하면서 농업과 함께 '관광'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관광 하나로 도시브랜드가 높아지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것을 몸소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농촌에서 농업만큼 중요한 것이 관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때문에 청송이 나에게 새롭게 관광이란 분야를 눈뜨게 한 교과서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국제슬로시티라는 브랜드가 청송의 도시 가치를 매년 성장시키고 관광객이 쏟아지는 원동력을 마련했다"며 "농업행정 일선에서 농업과 관광이 유기적으로 농촌에 도움될 수 있도록 농업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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