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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훼손되어선 안 될 새마을운동의 정신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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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구미시장이 지난 2일 새마을운동과 박정희 전 대통령 사업에 대한 6·13 지방선거 기간 중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은 전향적이다. 장 시장이 인정한 대로 “신중하게 말하지 못한 것”이 논란을 빚었기 때문이다. 선거 기간 중 장 시장은 구미시의 새마을사업 총괄부서인 ‘새마을과’ 명칭을 ‘시민사회단체지원과’로 바꾸고, 올 하반기 문을 여는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내 일부 전시관을 ‘경북민족독립운동기념관’으로 변경해 역사교육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이는 장 시장이 의도했든 안 했든 ‘새마을운동 흔적 지우기’로 비쳐졌고, 보수 단체가 규탄 집회를 여는 빌미를 제공했다. 장 시장이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내외의 객관적 평가와 어긋나지 않게 새마을운동과 박 전 대통령 사업의 방향을 제시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새마을운동은 세계가 그 가치를 인정하는 정신개조운동이자 빈곤탈출운동이다. 한국이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정신적 토대였다.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새마을운동의 ‘캔두이즘’(Candoism·할 수 있다 정신)이 있다면 세계 절대 빈곤을 종식할 수 있다”고 격찬했고, 유엔세계식량계획은 세계 빈곤 퇴치 모델로 채택했다.

이는 새마을운동이 근대화 후발 주자인 우리가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랑스러운 정신 유산임을 말해준다. 이번 사과를 계기로 장 시장은 새마을운동 가치를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구미 시민이나 다수 국민의 생각과 다른 판단이나 정파적 시각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시정(市政)을 펴도록 노력해야 한다.

장 시장은 행정 경험이 없다. 이는 약점이지만 강점일 수도 있다. 공무원 출신이 하기 어려운 신선하고 과감한 발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시장이 구미를 더욱 발전하는 도시로 변모시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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