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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수교국 팔라우의 '의리'…中 단교압박에 항공편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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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남태평양 소국 팔라우에 중국인 관광객 송출 중단 압력을 가했다가 되레 팔라우로부터 항공노선 운항 중단을 당했다.

대만 자유시보 등은 팔라우의 유일한 항공사인 팔라우태평양항공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경영난으로 내달에 홍콩 및 마카오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자국인 관광객의 팔라우 송출을 중단하겠다며 팔라우에 대만과 단교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이후 중국은 실제로 단체관광객을 크게 줄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15년 9만1천 명, 2016년 7만 명에 달했던 팔라우의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의 여행제한령 이후 2017년 5만5천 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6월 사이에는 2만5천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팔라우 전체의 외국 관광객 중 절반을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팔라우태평양항공의 수도 코로르와 홍콩을 오가는 항공노선 탑승객은 연간 3만 명에서 1만4천 명으로, 수입도 800만 달러(약 90억4천만 원)에서 3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갈등을 빚은 한국을 대상으로 단체관광 상품판매를 중단하는 보복조치를 취한 것을 연상시킨다.

이런 중국의 압력에도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은 대만과 단교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 5월에는 선택이 가능하다면 대만과 중국을 동시에 인정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팔라우 측의 노선 운항중단 결정에 왕궈차이(王國材) 대만 교통부 차관은 "중국의 팔라우 여행제한령은 대만 단교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며 "팔라우가 이에 굴하지 않고 운항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대만 정부는 팔라우의 '의리'에 대한 보답으로 대만 관광객 송출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팔라우와 매주 2차례의 직항노선을 운영해온 대만 중화항공은 6월에서 8월까지 주 2회 직항편을 증편해 매주 4회 운항하기로 했다.

필리핀과 괌 사이에 있는 팔라우는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18개국 중 하나다.

중국은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정부 출범 이후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수단 등을 통해 단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차이 총통 취임 2년 사이 아프리카 서부의 소국인 상투메 프린시페를 시작으로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 부르키나파소가 대만과 외교관계를 끊고 중국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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