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극단 뉴컴퍼니 연극 '행복한 家'(부제=아버지 사용법)

14일(화)~19일(일) 우전소극장

극단 뉴컴퍼니(대표 이상원·사진)가 제작한 연극 '행복한 가(家)'(부제=아버지 사용법) 공연이 14일(화)부터 19일(일)까지 대명공연거리 내 우전소극장에서 열린다. 2015년 거창국제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대구에서 연출·배우로도 맹활약 중인 안건우 작가의 대본으로 이번에는 이상원 연출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상원 연출
이상원 연출

이 연극은 아버지가 빚을 지고 죽음을 선택하려고 할 때, 모녀는 슬픔을 느낄 겨를도 없이 사채업자의 빚 독촉에 시달리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이 극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족이 생각해 낸 것은 아버지의 죽음을 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려는 작전. 모녀는 최후의 방법으로 생각해 낸 '아버지 사용법'을 실행하는 중에 오히려 아버지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안건우 작, 이상원 연출의 휴먼 가족연극
안건우 작, 이상원 연출의 휴먼 가족연극 '행복한 家'(부제=아버지 사용법)의 주요 출연 배우들. 극단 뉴컴퍼니 제공

지역 연극판에서 명연기로 널리 알려진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 시대의 슬픈 자화상을 보여줄 아버지 역은 극단 처용의 성석배 대표가 맡아, 오랫만에 무대 위에서 연기혼을 불사른다. 가족을 지키려는 억척스런 어머니 역에는 극단 원각사 김미향 대표가 캐스팅됐다. 이기적이고 당돌한 딸 역할은 올해 대구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손님들'에서 고양이 역으로 열연한 주소현, 비정한 사채업자 역에는 이 작품의 대본을 쓴 안건우 배우가 출연한다. 마을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퇴직 장 교장 역은 '극단 1972' 소속의 장인규 배우, 장교장의 친구 박 교장 역은 박인환 대구오페라합창단장이 까메오로 등장한다.

이상원 연출은 "이 시대의 쓸쓸한 자화상인 아버지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우는 메시지를 던져줄 것"이라며 "아버지를 단지 돈벌어 오는 기계, 가족을 위해 당연히 희생해야 하는 물건 정도로 취급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평일(14~17일) 오후 8시, 주말(18,19일) 오후 3시, 6시. 문의=010-3529-9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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