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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인사는 '안동(安動) 스타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2021년까지 상주시 사벌면 일대 50㏊에 1천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2021년까지 상주시 사벌면 일대 50㏊에 1천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 인사는 '안동(安動) 스타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취임 후 첫 정기인사를 두고 '안동(安動) 스타일'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도청 조직내부는 승진과 자리 이동을 최소화해 '안'(安)정을 꾀하고, 일자리 창출 등 핵심 공약 실천을 위해서는 과감히 외부 인사를 수혈하는 '동'(動)력형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이 지사는 1일 정기인사를 하면서 인사폭을 최소화했다. 취임 후 첫 정기인사라는 점이 무색하게 국장 1곳, 시·군 부단체장 5곳만 발령을 냈다. 이 지사는 "업무 연속성과 조직 안정을 고려해 전보인사 없이 공로연수로 공석인 자리만 보충했다. 시·군 부단체장 인사는 국외훈련 등으로 교체가 불가피하거나 단체장 요청이 있는 경우에 한해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반면 국비 확보·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리에는 거침없이 외부 인사를 수혈했다. 지난달 30일 기획재정부 출신 권오열 재정특별보좌관 내정 발표는 브리핑 30분 전 외부에 알릴 정도로 전격적이었다. 권 내정자는 "이틀 전 국비 확보가 지역 발전의 주춧돌이니 힘을 보태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며 얼떨떨해했다.

국내·외 투자 유망 기업 발굴과 투자 유치 여건 조성을 위해 자문을 할 '투자유치특별위원회'에는 중량감 있는 외부인사들이 발탁됐다. YTN 사장과 기업은행장을 역임한 조준희 송산특수엘리베이터 회장, 코트라 사장과 산업부 1차관을 지낸 김재홍 한양대 특훈교수가 그 주인공. 이들은 이 지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아 구미·포항지역 미분양 공단의 기업 유치 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은다.

동력형 인사 스타일의 정점을 찍은 것은 당선인 시절부터 강조했던 기업인 출신 경제부지사로 삼성전자 전무 출신 전우헌 씨를 지난 3일 내정한 점이다. 전 전 전무는 민선 이후 첫 기업인 출신 경북도 경제부지사로서 이 지사의 핵심 공약 실천에 앞장선다.

이 지사는 "공무원은 한 분야에서 장기간 근무하며 최고 전문가가 돼야 한다. 또 실적이 있으면 누구나 승진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외부 인사와 공무원이 조화를 이뤄 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 등 주요시책을 열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경북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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