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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술인 소외시킨 대구시 문화예술정책 이대로 좋은가

대구미술관 조선회화명품전
대구미술관 조선회화명품전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조선회화명품전이 시민들의 문화소양 함양과 미술 관람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대구 미술인들의 조선회화명품전에 대한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조선회화명품전이 열리는 대구미술관에 '대구'가 없다는 것.

대구 미술인들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유출됐던 소중한 우리 문화재가 간송 전형필 선생의 노력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된 점에 대해선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이번 전시의 유치와 기획 단계부터 대구 미술계가 소외된 것에 대해선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런 비판은 비단 조선회화명품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대구시가 미술 관련 중요 문화정책이나 외부 기획 전시회를 유치할 때 예산 책정이나 분위기 조성 등에서 대구 미술인들의 의견이나 참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묵은 감정의 표출로 대변된다.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은 "조선회화명품전의 대구 기획전시는 브랜드 가치로 따져도 분명 의미 있는 일"이지만 "대구시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소장품이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전시에 관한 제반 협약에 매우 수동적이었다. 이는 여타의 기획전시 관례에 비추어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일 대구미술관장 공모 면접에서 미술계 비전문가가 포함된 심사위원단으로 6명의 지원자를 면접한 후 '적임자 없음'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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