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와 관련한 신일그룹의 보물선 투자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투자금 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투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계좌추적 등 수사를 통해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좌추적 대상에는 전날 압수수색한 신일그룹과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는 물론,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전 회장 류 모 씨 등의 계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 가치를 부풀려 홍보하면서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은 뒤 사업 용도와 무관한 곳에 썼다고 의심하고 있다.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는 올해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보물선 돈스코이호는 150조 금괴와 금화, 보물을 가득 싣고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계 최대의 보물선'이라고 홍보한 바 있다.
신일그룹과 이 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진 류씨가 투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거나 빼돌린 사실이 확인되면 수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일그룹에게 사기죄 책임을 물으려면 투자 피해자들을 속여 금전적 이익을 취한 점이 입증돼야 하는데, 이 회사가 투자 명목과 무관하게 자금을 운용한 사실이 혐의 입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아직 투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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