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스타트업, 블록체인 기술 활용해 제주 관광사업 뛰어든다

지역 블록체인 기반 업체 (주)재미컴퍼니는 13일 제주 관광서비스 업체 (주)티그와 협약을 맺고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지역 블록체인 기반 업체 (주)재미컴퍼니는 13일 제주 관광서비스 업체 (주)티그와 협약을 맺고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재미코인'을 활용하기로 했다.

지역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제주도 관광사업에 뛰어들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음원 플랫폼 개발사 ㈜재미컴퍼니는 15일 제주도 관광 서비스 업체 ㈜티그와 암호화폐 '재미코인'의 실증거래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블록체인 기술의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재미코인을 접목해 실증거래까지 이어지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티그는 제주 전역 렌터카를 대상으로 내비게이션과 관광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 렌터카 3만대 중 2만여대가 티그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재미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협약으로 재미컴퍼니가 자체 개발한 재미코인을 제주도 관광상품에 활용하기로 했다.

양사는 기존 길찾기 기능 외에 제주도 관광상품 안내에 그쳤던 네비게이션의 역할을 숙소·맛집 예약 등 결제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재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티그는 제주도에 갖고 있는 인프라와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번 협약은 양사 이해관계가 적절히 맞아떨어지며 급속도로 진전됐다.

재미컴퍼니 측은 실증거래 협약이 자체개발한 암호화폐 재미코인이 막 첫걸음을 뗀 상황에서 범용성 확보에 주력하던 재미컴퍼니와 사업 분야를 넓혀 네비게이션을 통한 결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던 티그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업체가 제주도 관광사업에까지 뛰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재미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최근 제주도가 블록체인 특구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블록체인 관련 규제를 대거 풀기로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정부가 사기 피해 가능성을 이유로 암호화폐공개(ICO)를 금지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ICO를 허용한 곳이 제주도인 만큼 상대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수월했다는 것이다.

안신영 재미컴퍼니 대표는 "제주도 관광 분야에서 입지가 탄탄한 업체와 함께 블록체인 실증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는 관광시장 뿐만 아니라 음원 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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